50세 이하 연골 손상, ‘자가골수’로 한 시간 만에 치료

이미지
사진-튼튼병원 제공 사진설명-무릎 연골을 다친 40대 환자가 ‘자가골수 줄기세포치료술’을 받고 있다. 이 치료는 환자 본인의 골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다.

평소 등산을 즐기는 안모(49·대전 중구)씨는 얼마 전, 하산을 하다가 무릎이 꺾이면서 넘어졌다. 대전튼튼병원으로 옮겨진 안씨는 검사 결과, 무릎관절이 손상됐다. 대전튼튼병원 관절센터 강지호 원장은 “안씨의 경우 소상 정도가 심하지 않고, 나이가 젊기 때문에 자가골수 줄기세포치료술을 시행했다”며 “일반적으로 관절이 다치면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지만, 관절 손상 정도와 환자의 나이를 고려해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수술 없이 환자 줄기세포로 치료
‘자가골수 줄기세포치료술’은 하버드대 면역질환연구소에서 연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관절 연골 재생치료법이다. 외국 대학병원에서 770여 편의 임상 논문이 나올 정도로 검증된 치료법이다. 국내에는 2년 전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았고, 지난 1월 보건복지부에서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았다.

자가골수 줄기세포치료술은, 우선 국소마취를 한 뒤 환자의 엉덩이뼈에서 골수를 60cc 정도 채취한다. 원심분리기와 전용 키트를 이용해 골수에서 줄기세포만 분리해 농축시킨다. 이를 환자의 손상된 연골 부위에 주사로 주입한다. 골수 채취부터 주입까지 40분~1시간 가량이 걸린다. 연골 재생 성공률은 70~80%, 주변 연골과의 유합 성공률도 76~80%이다. 실제 연골이 재생되려면 3~4개월 걸린다.

◇15~50세, 손상 범위 10cm2 이하일 때 가능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으면 ‘재활이 반’이라는 말처럼, 재활치료가 필수이지만 자가골수 줄기세포치료술을 받으면 굳이 재활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시술 직후 약간의 통증이 느껴지며, 시술 뒤 1주일 후부터 통증이 점점 줄어든다. 시술 후 2주까지는 틈나는 대로 다친 연골 부위에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관절염약을 먹고 있던 환자라면 즉시 중단해야 한다. 약이 줄기세포 분화를 억제해 연골 재생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술은, 15~50세 정도의 환자에게만 시행하며 연골 손상의 범위가 2~10cm2일 때 가능하다.

강지호 원장은 “무릎 연골은 손상됐을 때 스스로 재생이 불가능하지만, 자기 몸의 골수에는 풍부한 성장 인자와 혈소판이 포함돼 연골 재생에 효과적”이라며 “이 때문에 연골이 지나치게 손상되기 이전인 50세까지는 자가골수 줄기세포치료술이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치료술은 미국 보스턴어린이병원, 마이애미대학병원, 브록데일병원 등 32개국에서 도입해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 시술을 도입하는 병원들이 늘고 있다.

◇ 수술 할 땐 절개부위 줄이고 회복률 높여
나이가 많고 관절 간격이 좁아져 통증이 심하면 인공관절치환술을 고려한다
대전튼튼병원 관절센터 박동우 원장은 “인공관절치환술은 좌식생활이 불편하고 재수술이 불가능한 단점이 있지만, 수술할 때 관절 부뤼을 20cm나 절개했던 것을 2분의 1 이하로 최소화해 근육 손상이나 출혈 등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한달 전, 양쪽 무릎에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은 이모(59·대전 중구)씨는 양 무릎 사이에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O자 다리가 심해 관절염 통증이 매우 심했다. 이씨는 최소절개술로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았고, 회복이 빨라 2~3주 만에 병원 재활치료실에서 틈틈이 보행연습을 하고 있다. 박동우 원장은 “최소 절개술의 가장 큰 장점은, 회복시간을 단축시켜 재활을 시작하는 날을 앞당기기 때문에 관절 주위의 근력을 키워주고 수술 부위의 조직들이 붙는 위험도 막아준다”며 “수술 후 회복이 더뎌 오랫동안 누워있게 되면, 하지정맥 혈전증이나 소화불량 등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튼튼병원은 관절 수술 후 환자의 빠른 재활을 돕기 위해 방문간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료전문상담이 가능한 간호사와, 재활치료 담당 물리치료사가 한 팀으로 구성돼 수술 환자의 집에 직접 찾아간다. 또, 수술 직후 집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무료 간병인 제도’를 실시해, 간병인 1인당 환자 2~3명을 돌보게 한다. 짧게는 1~2일, 최대 3일까지 간병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