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린이들의 음식섭취와 식행동 수준을 19개 문항을 통해 알기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어린이 영양지수(NQ)'가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영양학회와 한국암웨이는 최근 ‘어린이 영양지수 개발 및 활용’을 주제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한 자리에서 1년여에 걸친 전국 초등학생 대상 조사와 전문가 논의를 거쳐 한국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영양지수를 최초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영양소 섭취 실태 조사 등은 이뤄졌으나, 섭취 영양소와 섭취 행동영역 등을 포괄적으로 점수 및 등급화 한 지수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기존의 영양실태조사 방법은 어린이들이 30분 이상 조사에 참여해야 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으나, 이번에 개발된 어린이 영양지수는 19개 문항에만 답변하면 해당 어린이의 영양 상태를 간편하게 점수로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어린이 영양지수 개발에 포함된 19개 문항은 어린이 영양 실태 조사에 필수적인 5개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 △균형: 콩 제품 섭취, 잡곡밥 섭취, 달걀 섭취, 흰 우유 섭취, 과일 섭취, △다양: 채소반찬 섭취, 김치 섭취, 반찬 골고루 먹기, △절제: 패스트푸드 섭취, 단 음식 섭취, 길거리 음식섭취, 야식 빈도, 라면 섭취, △규칙: 아침식사 빈도, 정해진 식사 시간, TV시청 및 컴퓨터 게임 시간, △실천: 손 씻기, 음식 꼭꼭 씹어 먹기, 영양표시 확인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번 어린이 영양지수 개발을 주도한 한국영양학회 강명희 한남대 교수는 “만성질환, 소아비만 등의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어린이 영양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으나, 실제로 어린이들의 영양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며 “어린이 영양지수를 통해 어린이들의 영양관리에 중요한 음식섭취와 식행동을 쉽게 평가하고 어릴 때부터 바람직한 식습관을 형성하는데 지수개발의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한국인 영양섭취 기준에 비해 나트륨은 목표섭취량(2g)의 193%로 과잉 섭취하고 있었고, 식이섬유와 칼륨은 충분섭취량보다 적게 섭취하였으며, 대다수의 어린이들이 칼슘, 철, 아연, 리보플라빈, 비타민 C와 엽산을 평균필요량 미만으로 매우 부족하게 섭취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또 이틀에 한번 이상 아침 결식하는 어린이가 29%, 이틀에 한번 이상 야식 섭취하는 어린이는 32%, 하루 2시간 이상 TV시청 및 컴퓨터 게임을 하는 어린이 39%, 영양교육 받지 않은 어린이 67%로 식습관이나 식행동면에서도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번 어린이 영양지수를 공동 개발한 한국암웨이의 박세준 대표는 "이번에 개발된 어린이 영양지수는 학교 앞 길거리 음식, 라면과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 김치 섭취 등 한국 어린이들의 독특한 식습관을 점수 형태로 반영하고 향후 영양교육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지표로서의 첫 단추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어린이 영양지수 개발에는 한남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강명희 교수가 프로젝트를 이끌고,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곽동경 교수, 대구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최영선 교수, (주)영양과 미래 정해랑 박사, 용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김혜영(A) 교수, 한남대학교 통계학과 권세혁 교수, 영양 관련 통계 전문회사인 FANSA 이정숙 박사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