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2.06.12 16:31

자고로 인생은 씹어야 맛이거늘, 실상은 그렇지 못한 모양이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0년 치은염 및 치주 질환으로 외래 진료를 받은 사람이 793만명이었다. 이는 외래 다빈도 질환 3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치은염 및 치주 질환으로 외래 진료를 받는 환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2000년 445만7000명이었던 환자는 2009년 737만9000명으로 늘어났다. 65.56%나 증가한 셈이다.

Lesson 01 치주 질환이 치아 망친다
잇몸에 염증 생기는 치주 질환
치주 질환은 치아를 유지해 주는 치아 주위 조직인 잇몸, 치주인대, 치조골(잇몸뼈)에서 일어나는 염증 질환을 말한다.대개 잇몸 부위 염증(치은염)에서 시작해 잇몸뼈 주변까지 진행되고(치주염), 방치할 경우 이를 뽑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치주 질환이 심해지면 치아가 심하게 흔들려 흔히 ‘풍치’라 한다.

방치하면 잇몸에 고름주머니 생길 수 있어
치주 질환은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가벼운 증상부터 치조골이 파괴되는 심각한 상태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잇몸에 염증이 생기기 시작하면 잇몸이 붓고 피가 난다. 특히 몸이 피곤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며칠 지나면 좋아지기 때문에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제 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이가 시리고 입냄새가 난다. 입 안에 끈적끈적한 불쾌감이 느껴지고 찝찔한 맛이 나기도 한다. 상태가 더욱 악화되면 치아가 흔들리고 음식 씹을 때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부은 잇몸이 가라앉지 않고 고름주머니를 형성해 전혀 음식물을 씹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또한 이쯤 되면 치아 뿌리가 드러나면서 길어 보인다.

Lesson 02 치주 질환, 왜 생길까?
치주 질환을 일으키는 플라크와 치석
치주 조직에 염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은 치석과 플라크다. 플라크는 구강 내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결합해 생성되는 부식·산독성 물질이다. 구강 질환의 직접적 원인인 플라크는 투명한 막 형태를 띠고 있으며, 24시간 지속적으로 형성된다. 플라크 안 세균이 잇몸에 염증을 일으켜 치주 조직을 파괴하고, 정상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치석으로 발전해 치주 질환을 유발한다. 플라크는 이외에 치아 표면에 넓게 침착되어 산을 발생시키고, 치아 법랑질을 손상시켜 치아우식증(충치)을 유발한다. 치석은 플라크와 타액(침)이 치주낭의 칼슘·인 등 무기질과 결합해 굳은 결정체로 플라크와 치석 등으로 치주 질환이 악화되면 발치할 수 있다.

침 감소, 흡연도 치아 망친다
나이가 들수록 침의 양이 줄어든다. 침은 플라크를 어느 정도 씻어 내는 역할을 하는데 나이 들수록 침샘이 위축되어 플라크 생성을 부추긴다. 또 평소 복용하는 약 중에 타액 분비를 억제하는 부작용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또한 플라크가 구강 내 많이 남아 치주 질환의 원인이 된다. 흡연도 치주질환의 진행을 가속화하는 요인이다. 흡연하면 실제 치주조직이 많이 파괴되었음에도 피가 나고 붓는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억제해, 마치 치과에 가지 않아도 될 것처럼 느끼게 한다.

당뇨병도 치주질환 악화 원인
당수치 조절이 안 되는 경우 치주 질환이 악화되며, 악화된 치주 질환이 식습관을 망쳐 다시 당수치 조절을 방해하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당뇨병이 원인인 경우, 여러 치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치주농양이 생기기도 한다. 또 치료시 생기는 상처가 잘 아물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Lesson 03 치주낭 검사와 치과방사선 검사로 진단
치주 질환 진단은 치주낭 검사와 치과방사선 검사가 기본으로, 어떤 원리로 검사하는지 알아본다. 또 간단한 자가진단법을 통해 자신이 치주 질환인지 체크해 보자.

치주낭 검사
치주낭 검사는 치주 질환을 진단하는 데 가장 중요하고 확실한 방법이다. 건강한 잇몸인 경우 치주낭(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부분) 깊이가 1~3mm 정도인데, 치주 질환이 진행되면 잇몸이 붓거나 잇몸뼈가 흡수되어 깊이가 더 깊어진다. 치주낭 측정기를 이용해 치아 주위 6군데 깊이를 측정해 4mm 이상인 부분이 많으면 치주 질환으로 진단할 수 있다.

치과방사선 검사
치주낭 검사와 더불어 치주 질환 진단에 가장 많이 쓰이는 검사가 방사선 검사다. 치아마다 방사선사진을 따로 찍는 것이 정확하지만 최근에는 모든 치아와 잇몸뼈가 한 장에 나오는 파노라마 방사선사진을 많이 사용한다. 방사선사진으로 잇몸뼈가 파괴된 정도와 치근의 형태, 치석, 치아우식증 등을 진단할 수 있다. 이외에 CT 촬영은 기본적으로 임플란트 등의 치료가 병행되지 않으면 필요 없는 검사이니 이 점도 알아두자.

More Tip 나도 풍치가 아닐까? 자가진단법
아래 문항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풍치를 의심한다. 여러 항목에 해당되면 치과에서 잇몸 검사를 받고 방사선 사진으로 손상 정도를 확인한다.
□잇몸이 붓고 건드리면 아플 때가 있다.
□칫솔질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난다.
□잇몸이 내려앉고 치아가 전에 비해 길어 보인다.
□치아가 움직이고 치아 사이에 틈이 보인다.
□치석이 눈에 띄게 많다.
□입 안에서 냄새가 나고 음식이 맛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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