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 전문 배우, 얼굴에 그 비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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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DB
만화나 영화에서 보면 항상 악당의 얼굴은 뾰족한 턱에 올라간 눈썹 등 정형화돼 있다. 연구결과 실제 이런 얼굴이 사람들로 하여금 부정적이고 위협적인 이미지를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워릭대학 데릿 왓슨 심리학 박사팀은 간단한 기하학적 모양이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지 실험했다. 참가자에게 컴퓨터로 만든 여러 얼굴 모양에 대해 긍정과 부정, 그리고 중립의 반응을 보이게 했다. 그 결과 아래가 뾰족한 삼각형 얼굴형에 가장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다른 얼굴형보다 뾰족한 삼각형 얼굴형을 더 빠르게 인지하고 위협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왓슨 박사는 “흔히 악당 만화캐릭터의 눈썹도 양옆으로 치켜 올라가는데 이것 또한 아래로 뾰족한 삼각형을 그린다”며 “이런 모양을 보고 자신의 얼굴과 무의식적으로 비교해 상대적으로 험악한 얼굴에 대해 자신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 빠르게 판단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한국정신건강연구소 황원준 원장은 “둥근 이미지에 비해 뾰족한 이미지에 대해 위협을 느끼는 것은 한쪽으로 치우쳐있고 갇혀있는 듯한 불안과 억압의 정서적 반응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라며 “또한, 어떤 반응이 반복돼 얼굴에 굳어진 주름과 같은 인상을 보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인상을 만든 반응을 추리하면서 어떤 사람일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