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아내를 끔찍이도 아끼는 방귀남(유준상)이 아내 따라 입덧하는 모습이 나온다. 임신부가 입덧하는 것은 낯설지 않지만 남편까지 입덧하는 설정은 무리가 아닐까?
사진-'넝쿨째 굴러온 당신' 로고스필름 제공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박창해 교수는 “예비 아빠가 아내 따라 입덧하는 것은 물론 불면증, 산후우울증, 가슴이 커지고 유두가 딱딱해지는 등 아내에게 생긴 신체적, 심리적 변화까지 느끼는 것을 ‘쿠베이드 증후군’이라고 한다”며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내에게 일어난 변화를 동일시할 만큼 아내에게 애착을 느끼거나 혹은 곧 아기가 생긴다는 불안감 때문에 생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귀남이가 평소 아내에게 잘해주는 모습을 보면, 쿠베이드 증후군에 걸린 것이 근거없는 설정은 아닌 것이다. 이어 박창해 교수는 “드물게는 아내가 출산할 때 느끼는 진통까지 겪는 사람도 있다”며 “그러나 쿠베이드 증후군을 겪는 남편 자체가 많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불면증, 식욕 저하, 우울증 등 각 증상을 따로 해결하는 방법은 있지만 쿠베이드 증후군에 대한 치료법은 없다. 한편, 아내의 입덧은 임신 3개월째에 심하고 점차 없어지지만 남편이 겪는 ‘임신 증상’은 시기와 상관없이 언제 증상이 나타날지 모른다.
입덧을 해 식욕이 떨어진다면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먹고 싶은 음식을 맘껏 먹어보자. 그 대신 입덧하는 사람들은 소화가 잘 되지 않으므로 입맛 당기는 음식을 조금씩 자주 먹는다. 아침에 일어나 공복일 때는 간단한 크래커나 카스테라 등을 먹는다. 냄새 때문에 음식을 못 먹을 때는 따뜻한 음식보다 찬 음식 먹는 것이 편하다. 입덧 때문에 구토를 하면, 물보다 얼음을 가끔씩 먹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