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아이가 “어머니, 문안 여쭙니다”‥‘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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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DB
어느 날 아침, 5살 아이가 엄마에게 “어머니, 문안 여쭙겠습니다”라고 말한다면? 4살 아이가 부모에게 화낼 때 “이런 식은 곤란하잖아요”라고 말한다면?

어린 아이가 자기 또래에 비해 책에서 본 내용을 그대로 말하거나, 어른 말투를 흉내낸다면 지나치지 말자. 바로 언어 능력은 뛰어나지만 사회성은 떨어지는 ‘아스퍼거’ 장애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주대병원 정신과 신윤미 교수는 “심리학에서는, 책이나 텔레비전에 많이 노출돼 보통 또래들보다 어휘력이 풍부하지만 글의 속뜻이나 상대방과의 대화는 잘 못하는 현상을 ‘과잉언어증(하이퍼렉시아)’이라고 한다”며 “소아정신과에서 언어능력은 뛰어나지만 친구에는 관심이 없고 부모와 대화할 때 책에서 읽은 내용을 통째로 외워 말하는 아이가 나중에 자폐증이나 아스퍼거 장애가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스퍼거 장애는 과잉언어증처럼 어렸을 때부터 독서량이 너무 많아서 생기기도 하지만 선천적인 성향의 문제이기도 하다. 자기 아이가 이 장애의 증상을 보이면 소아정신과를 찾아 상담받는 것이 필요하다. 그 후, ‘사회성증진프로그램(놀이치료, 모래치료 등)’을 받아볼 수 있다. 또는, 집에서 아이에게 혼자서 책을 읽게 하지 말고, 주인공이나 줄거리에 대해서 부모와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한편, 무조건 책을 읽지 않게 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 근본적인 문제는, 독서량 보다 독서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