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졌다. 노출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지만, 외출할 때나 잠잘 때나 배는 항상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왜 그럴까.
사진-조선일보DB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소화기내과 이강문 교수는 “기름지거나 찬 음식을 먹으면 설사, 복통 등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생기는 것처럼 배에 이불을 덥지 않거나 배꼽티를 입는 등 배를 차갑게만 해도 비슷한 증상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복부의 체온이 내려가면 장의 반응이 예민해져 덥더라도 배를 꼭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배가 아플 때마다 문지르면서 마사지하면 증상이 다소 가라앉는 것도 차가워진 배의 체온을 높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른 부위는 어떨까?
이강문 교수는 “팔, 다리는 체온에 민감하게 반응할 장기가 없기 때문에 괜찮다”며 “또, 심장은 가슴 부위가 차가워진다고 해서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전신이 추위를 느끼면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올라가 심장에 무리는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날씨가 덥다면 팔과 다리, 가슴은 시원하게 내놓고 자더라도 복부만은 꼭 가리고 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