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바른병원_다리 터지게 아픈 척추관협착증, 허리 안 째고 내시경으로 '말끔'

저리고 터질 듯한 다리, 나이탓 아냐 파스·찜질로 버티다간 악화 돼 위험
내시경·레이저 이용한 비수술 치료 당뇨·골다공증 환자도 문제 없어

송모(64)씨는 수년 전부터 허리가 아팠지만 찜질을 하면서 버텼다. 그러나 두 달 전, 다리가 터질 듯 통증이 심해 연세바른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MRI 검사 등을 하더니 '척추관협착증'으로 진단했고, 송씨가 당뇨병과 골다공증을 심하게 앓고 있어 비수술 치료인 경막외강내시경레이저 신경성형술을 시행했다. 현재 송씨는 통증이 많이 개선돼 불편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연세바른병원 신명주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의 비수술 치료법은 마취나 피부 절개 없이도 수술한 정도의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치료를 미루면 미룰 수록 치료 결과가 나쁘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함께 비수술 치료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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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바른병원은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90%를 경막외레이저내시경 신경성형술 등 비수술로 치료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나이탓 방치말고 치료 서둘러야

척추관협착증은 혈관의 동맥경화증처럼 척추 주변의 뼈, 인대 등이 딱딱하게 굳어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을 막아 신경을 압박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주로 50세 이후에 발병하며 다리가 저리거나 종아리가 터질 듯이 아픈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파서 앉아서 쉬었다가 다시 걸어야 하는 보행장애가 나타난다. 연세바른병원 조보영 원장은 "나이 드신 부모님들이 척추관협착증을 단순한 통증으로 판단해 집에서 파스를 붙이거나 찜질을 하다가 질환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사례가 많다"며 "척추관협착증은 디스크처럼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가능한 서둘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90%는 비수술, 신경성형술로 효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을 누르는 척추 뼈를 제거하거나, 척추를 제거한 뒤 나사못을 이용해 고정하거나, 척추 뼈 뒷부분 일부를 절개해 신경을 누르는 뼈를 약간 긁어내는 '수술' 치료가 전부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피부나 척추를 절개하지 않는 비수술 치료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신명주 원장은 "우리 병원은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90%를 비수술로 치료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것이 경막외내시경레이저 신경성형술이다. 이 시술은 병변이 의심되는 부위에 내시경과 레이저가 들어있는 1.5㎜ 굵기의 관을 집어 넣어 직접 들여다보면서 염증 부위와 신경 유착 부위를 레이저로 제거하고, 약물로 염증과 부기를 가라앉힌다. 신명주 원장은 "척추관의 협착이 심한 환자도 시도할 수 있다"며 "이 시술을 한 환자 10명 중 8명은 효과를 본다"고 말했다. 디스크가 튀어나와서 척추관 속 신경을 압박한다면 고주파수핵감압술을 시도한다. 이 시술은 척추에서 10㎝ 떨어진 허리 부위에 1㎜ 굵기의 관을 주사처럼 넣고 고주파 열을 디스크에 직접 쏴 디스크를 수축·응고시켜 크기를 줄인다. 두 치료 모두 시술 후 1~2시간이면 퇴원이 가능하다.

수술해도 피부 1.5~2㎝만 째

척추관 압박이 심해 신경마비 증상이 있거나 비수술 치료로도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는 수술을 고려한다. 수술도 가능한 작게 절개해 출혈·염증 등 부작용을 최소화 한다. 연세바른병원 이상원 원장은 "척추 양측 중 한 쪽만 1.5~2㎝ 피부 절개를 한 뒤 100배 가량 확대되는 특수 현미경을 넣어 수술 부위를 크게 보면서 병든 디스크 등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일측접근미세감압술이 대표적이다"고 말했다. 현미경을 이용하므로 육안으로 잘 확인되지 않는 미세한 혈관, 신경까지도 식별이 가능해 정상적인 조직은 최대한 보존한다. 정밀한 수술로 수술 후 요통, 출혈 위험, 재발률이 적다. 수술 후 2~3일 입원한 뒤 퇴원한다.

한편, 척추 마디 뼈가 어긋나 척추가 아래 위로 많이 흔들리는 환자는 피부를 10㎝ 절개하고 척추 뼈를 제거한 뒤 나사못을 박는 척추고정술을 해야 한다. 그러나 골다공증이 심한 환자는 나사못을 박는 데 어려움이 있어 수술 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연세바른병원 조보영 원장은 가운데 부분에 구멍이 뚫려 있는 나사못을 개발하고, 이 구멍으로 골시멘트를 집어 넣어 척추와 나사못의 고정력을 높이는 수술법을 고안해 골다공증 환자도 척추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