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관절분야에서 늘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유명철 석좌교수(69, 경희대 의무부총장). 그는 우리나라 정형외과 역사를 다시 쓴 명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75년 국내 최초로 절단사지 재접합 수술에 성공하고, 그 이듬해 세계최초로 대퇴부절단 접합수술에 성공했다. 78년에는 국내 최초로 절단된 엄지손가락 자리에 엄지발가락을 이식해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국내 최초로 대퇴골두무혈성고사 수술법과 인공 고관절 표면치환술을 도입한 것도 바로 유명철 교수다. 하지만 그의 이러한 화려한 이력 뒤에는 가슴 아픈 가정사가 숨겨져 있다.
그의 부친은 철도사고로 왼손을 잃은 장애인이었다. 평생 의수를 낀 채 검사 생활을 하신 아버지를 지켜보며 어린 시절부터 마음속으로 ‘장애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아픔을 덜어주겠다’고 결심했다. 서울대 의대에서 정형외과를 전공한 뒤 의사인생 40년 동안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진료와 연구에 매진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유명철 교수는 1973년 경희대와 인연을 맺고 미세수술 분야에 뛰어들어 300마리가 넘는 토끼를 상대로 실험한 끝에 국내 최초로 사지 접합술에 성공했다. 목재소에서 전기톱에 대퇴부가 잘려나간 상태로 수술대에 오른 30대 남성을 8시간 수술 끝에 다리를 다시 접합시킨 사례는 국내는 물론 해외 의학계까지 깜짝 놀라게 했다.
그의 손을 통해 새로운 삶을 얻은 환자 수만도 지금까지 50만 명. 1986년부터 20년 넘게 해오고 있는 의료봉사로 전국의 의료 취약 계층 6만 여 명이 희망과 용기를 되찾기도 했다. ‘의술은 베풀 때 존재의 의미가 있다’고 믿고 몸소 실천해온 그는 경희대 의대 사상 최초로 석좌교수에 임명되는 명예를 안았다. 서울시 의사회 의료봉사상(1999), 서울시민대상(2001), 보령의료봉사상(2002), 국제로터리클럽 초아의 봉사상(2004), 경희대 목련상(2009), 서울대 함춘대상(2011)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정형외과 의사, 유명철 교수는 ‘의사의 가슴에는 인간을 연구하고 인간을 사랑하고 인간을 이해하는 혼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5월29일 롯데관광과 헬스조선이 공동기획하는 ‘명의와 함께 떠나는 건강 크루즈 여행’에 참가하면 유명철 교수의 선상강의와 상담을 받아볼 수 있다. 상세일정은 헬스조선닷컴 페이지(http://health.chosun.com/event/EventForm20120410.jsp)에서 확인 가능하며 문의 및 접수는 롯데관광 02)-2075-3400 연락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