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러운 작업장을 벗어나도 귀가 먹먹하면서 웅~ 하는 귀울림이 계속되는 이명은 이제 생소한 증상이 아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이러한 증상은 당황스럽게 만든다. 이명의 치료법을 알아봤다.
사진-조선일보DB
◇고질병, 직업병이라는 인식이 치료 어렵게 해 과거에 비해 소음의 증가, 노령인구의 증가, 약물의 남용, 스트레스 등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많아진 현대 사회에서 이명의 발병률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과도한 음향기기의 사용으로 이명을 호소하는 청소년들도 많아 발병 연령대 또한 낮아지고 있다. 이명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점점 늘고 있는데 반해 이명에 대한 올바른 정의와 치료법에 대한 정보는 얻기가 쉽지 않다. 아직도 이명을 치료할 수 없는 고질병, 혹은 일종의 직업병으로 여기고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으며,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으로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경우도 많다.
◇내 귀에만 들리는 소리, 더욱 고통스러워 이명이란 외부로부터 소리의 자극이 없는데도 사람의 귀 혹은 머릿속에서 느끼게 되는 소리를 의미하며, 하나의 ‘증상’을 통칭하는 용어로 그 자체가 ‘질병’은 아니다. 환자의 60%는 특별한 원인이 없으며, 가능한 원인으로는 과로나 스트레스, 난청, 메니에르병, 청신경 종양, 중이염 등이 있을 수 있다. 평소에는 주변 잡음에 묻혀 잘 인지하지 못하다가도 주변이 조용해지면 다른 일에 집중을 하지 못할 정도로 크게 들리곤 하는데, 심할 경우에는 사회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자살 충동 등의 극단적인 정신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외관상 드러나지 않아 타인의 이해를 받을 수 없어 더욱 고통스러운 증상이다.
◇이명의 습관화, 치료 효과 좋아 이명으로 고통을 받다보면 많은 환자들이 부정적인 생각이나 두려움을 갖게 된다. 정서적인 불안감은 뇌 속에서 부정적인 조건반사를 강화시켜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게 되고, 그 결과 이명에 대해 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소리는 크게 들리게 된다. 그래서 이명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마치 냉장고소리나 컴퓨터소리와 같이 이명을 별로 중요하지 않거나 중립적인 신호로 인식하는 훈련이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이명재활치료법'이다. 선진국에서 이미 검증된 치료법으로 국내에서도 환자의 약 80%가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다른 치료법에 비해 매우 우수한 결과이다. 소리 귀 클리닉(구 소리이비인후과) 신유리 원장은 “과거 이명 자체를 없애고자 했던 것과 달리, 개별 심리상담과 소리치료 등을 통해 이명을 생활 속에서 습관화시키면 궁극적으로는 이명을 인식하지 않는 단계까지 가게 된다”며 “이명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뒤 치료 의지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이명재활치료를 받는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