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곰같은 부인, '그날'만 되면‥붉어진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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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DB
여자 친구를 사귄 지 6개월에 접어든 이모(29)씨는 시간이 갈 수록 고민에 휩싸이고 있다. '여친'이 ‘그날’만 되면 이상하게 신경이 예민해지고, 덩달아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언젠가부터인가는 이씨가 얼굴이 붉어지는 창피함을 무릎쓰고 여친의 생리 날짜를 계산하게 됐다.

이씨와 같이 여친의 월경전증후군으로 피해(?)를 보는 남성들이 많다. 월경전증후군은 생리 1주일 전부터 호르몬 균형이 깨져 신체·정신적 이상 증상을 나타낸다. 국내 가임기 여성의 80~85%가 이를 겪을 정도로 흔하다. 성격이 과민하게 변하거나 신경질적이고, 화를 잘 내게 된다. 또 불안과 우울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며, 식성 변화와 체중 증가 등을 호소하는 여성도 있다. 여성 스스로도 이 때만 되면 ‘이상한 변화’에 괴롭지만, 옆에 있는 남자친구나 남편 또한 곤욕이긴 마찬가지이다.

특히 남성은 여성의 이런 호르몬 변화를 겪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런 증상이 유독 심한 여성이라면 이를 터놓고 이야기하거나 산부인과에서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는 피임약을 처방받기도 하고, 심리 상담을 받기도 한다. 또 귀를 지압하거나 아로마 요법 등 대증요법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전문의들은 월경전증후군 기간에는 평소보다 열량 소모가 많으므로 식사량을 조금 늘려 하루 5~6회 가량 나눠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또 걷기나 요가, 명상 등을 하루 30분 가량 하는 것도 증상을 완화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