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석, 눈·위·전립선에도 생긴다

신체기관서 나오는 분비물, 칼슘·인과 결합 만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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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췌장염 환자는 대부분 췌석을 갖고 있다. 췌석(원 안)이 발견된 만성췌장염 환자의 CT사진. /서울백병원 제공
할인마트에서 일하는 강모(48·서울 도봉구)씨는 눈에 이물감이 느껴져 다래끼가 난 줄 알고 안약을 사서 넣었다. 그러나 1주일이 지나도 낫지 않아 안과를 찾았더니 "결막에 돌이 생긴 결막결석"이라는 말을 들었다. 강씨는 "결석은 담낭이나 요로(尿路)에만 생기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결석은 신체 여러 기관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칼슘이나 인 등과 결합하면 생긴다. 우리 몸 곳곳에 생기는 결석을 알아본다.

결막결석=눈꺼풀 안쪽에는 분비물을 내보내는 기름샘이 있는데, 눈 주변을 잘 안 씻거나 눈이 건조하면 기름샘이 막혀 각종 분비물이 뭉치면서 결석이 된다. 안구가 건조한 노년층, 결막염 때문에 결막에 흉터가 생긴 사람, 콘택트렌즈 때문에 안구건조증이 심한 사람에게 잘 생긴다. 을지병원 안과 박성은 교수는 "결막결석이 눈에 이물감을 일으킬 정도로 커지면 각막에 상처를 내므로 반드시 안과에 가서 빼라"며 "마취약을 넣고 의료용 바늘로 결석을 뺀다"고 말했다. 결막결석은 재발이 잘 되므로, 한 번 결석이 생긴 사람은 인공 눈물로 눈을 늘 촉촉하게 해야 한다.

위석=위내시경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의 1% 정도에서 위석이 발견된다. 위석은 평소 소화 기능이 약하거나 위절제술을 받은 사람이 머리카락이나 종이 등 이물질을 삼켰을 때 잘 생긴다. 이물질이 위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으면서 위액이나 음식물 찌꺼기 등과 들러붙어 돌로 변한다. 햇살가득내과 김진혁 대표원장은 "위석은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위와 십이지장이 만나는 곳에 걸리면 소화불량·복통·구토감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위석은 위내시경으로 꺼내지만, 식도보다 굵으면 복강경 수술로 꺼내야 한다.

췌석=만성췌장염 환자는 대부분 췌장에서 나오는 소화 효소가 석회화한 췌석을 갖고 있다. 만성췌장염 자체가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췌석 증상을 따로 구별할 수는 없다. 드물지만, 만성췌장염이 없어도 음주를 많이 하는 사람도 췌석이 생길 수 있다. 서울백병원 소화기내과 김진남 교수는 "췌관에 췌석이 생기면 만성췌장염 통증을 악화시키므로 체외충격파쇄석술·췌담도내시경을 이용해 췌석을 빼낸다"며 "췌석이 크거나 췌장의 끝 부분에 있으면 복강경 수술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전립선석=전립선염·전립선비대증 환자가 소변을 제대로 못 보면 전립선에 침착물이 생겨 결석이 될 수 있다. 부산대병원 비뇨기과 박현준 교수는 "전립선석은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고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따로 치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