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도 자궁경부암 예방해야? 알아두면 좋은 선택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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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DB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발표한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의 역학과 관리’ 개정판에서 그간 국내에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로타바이러스·인유두종바이러스·공수병·수막구균 등 4종의 감염병에 대한 내용을 기타예방접종에 새롭게 추가했다.

기타예방접종은 국가필수예방접종 이외 민간 의료기관에서 접종 가능한 예방접종으로 연령, 성별 등 개별적인 사유에 따라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많다. 정부 지원을 받아 가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필수예방접종과는 다르지만, 필요한 백신을 사전에 체크하고 접종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유아 - 로타바이러스 장염 예방백신
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 바이러스성 장염의 가장 주된 원인으로, 5세 미만의 영∙유아라면 최소 1회 이상 감염될 만큼 감기 다음으로 흔한 질환이다. 로타바이러스는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유행하는데, 특히 이맘때 기승을 부린다. 전국적으로 이듬해 초봄까지 유행하고, 최근엔 초여름까지도 관찰되고 있다.
로타바이러스 감염 초기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여 감기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1~2일이 지나면서 하루에 10회 이상의 설사를 반복하고 구토 증세를 보이면서 아이의 기력은 급격히 떨어지고, 심할 경우엔 중증탈수에 빠질 수도 있다.
로타바이러스는 일단 감염된 이후에는 별도의 치료제가 없어 백신 접종을 통한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현재 시판 중인 백신 중 유일한 5가백신(다가백신)은 가장 유행하는 5가지 타입의 혈청형(G1, G2, G3, G4, P[8])을 직접 포함해 예방범위가 넓다. 접종은 총 3회 진행하는데, 접종시기를 놓치면 접종이 어려워 생후 2, 4, 6개월에 필수백신 접종 시 함께 접종하면 수월히 마칠 수 있다.

◇9세 이상 남녀 -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자궁경부암은 피부 접촉으로 감염되는 HPV(인유두종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남녀가 일생에 한 번쯤은 감염될 수 있는 감기처럼 흔한 바이러스로 대부분의 자연 소멸하지만 그 중 일부가 자궁경부암, 생식기 사마귀 등 다양한 질환을 일으킨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은 HPV를 예방하는 백신이다. 백신을 접종하면 자궁경부암의 90%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자궁경부암 4가 백신인 가다실은 자궁경부암 뿐 아니라 생식기사마귀, 외음부암 등 HPV 관련 다양한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생식기사마귀의 경우 남성에도 흔한 성병이므로 남성도 경우에 따라 접종이 권장된다. 최근 국내 식약청에서도 9~26세 남성을 대상으로 접종을 확대 승인한 바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은 어깨에 근육주사로 맞으며, 접종 시 가벼운 통증 등의 증상 외에는 일상생활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최초 접종 후 각각 2개월, 6개월 후 접종해 총 6개월간 3차례 접종 하면 된다. 청소년 및 대학생 시기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권장되지만 40대 여성도 예방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9세 이상 남녀라면 누구나 접종할 수 있다.

◇신입 대학생(유학생), 훈련병, 여행객 – 수막구균 예방백신
수막구균은 세균성 수막염의 한 종류로 뇌수막염과 패혈증의 주 원인이 된다. 두통, 고열, 구역질 등 첫 번째 증상이 나타난 후 24~48시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는 치명적 급성질환이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받더라도10명 중 한 명이 사망할 수 있으며, 생존하더라도 5명 중 1명은 사지 절단, 뇌 손상, 청각 소실 및 학습장애 등 중증의 영구 장애를 입는다. WHO에 따르면 전체 인구 10명 중 1~2명이 수막구균 보균자이며, 전염은 보균자의 타액 및 직접 접촉을 통해 일어난다.
수막구균성 질환은 새로운 사람들이 밀집된 공간에서 단체로 생활할 경우 감염위험이 높아진다. 대표적인 예로 신입 훈련병, 대학기숙사 거주 신입생 등이 있으며 아프리카 중부 등 수막염 유행지역 여행자나 체류자(파견 근로자), 사우디아라비아 이슬람 순례자, 비장 절제 또는 기능 저하 환자 등이 있다. 미국에서는 11-12세 청소년 및 군입대 신병에게 기본 접종하며, 대학생 특히 신입생과 기숙사 거주 대상자에게 수막구균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수막구균성 수막염은 제 3군 법정 감염병이지만 그 동안 국내에는 접종 가능한 백신이 없었다. 올해 상반기 중 노바티스 백신사업부의 수막구균 4가 다당질 단백결합백신인 멘비오(Menveo)가 허가 및 출시될 예정이며, 영유아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이 진행 중이다.

◇어린이, 해외 여행 예정자 - 광견병 예방백신
광견병은 공수병바이러스(Rabies virus)감염에 의해 뇌염, 신경증상 등 중추신경계 이상을 일으켜 발병시 대부분 사망하는 질환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에게 물리거나 긁힌 상처를 통해 감염된다. 초기에는 일반적 증상인 발열, 두통, 식욕 저하, 구토 등이 1~4일 동안 나타나며, 이 시기에 물린 부위에 저린 느낌이 들거나 씰룩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면 광견병을 의심할 수 있다.
어린이처럼 애완 동물을 자주 만지거나 아프리카, 동남아 등 야생동물을 접촉할 수 있는 곳에 장기간 여행할 때 미리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예방을 위해서는 어깨에 근육주사로 백신을 총 3회(0, 7, 21일) 접종하면 된다. 예방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태에서 광견병에 걸린 동물에게 물렸을 경우 백신과 면역글로불린을 모두 접종한다. 면역글로불린은 1회, 백신은 총 5회 접종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