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개원한 연세바른병원은 외형만 본다면 가장 최근 척추 전문병원 대열에 뛰어든 ‘신생’병원이다. 그러나 이는‘외형만 본다면’이라는 전제조건이 붙었을 때이다. 이 병원 의료진 4명은 이미 척추전문의로서의 명성과 경험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척추질환에 맞는 최적의 진료
연세대의대 신경외과 동문인 연세바른병원 원장단4명은 대학병원 등 다른 병원에서 노하우를 축적하고 모였다. 이들은 조금씩 다른 세부 전문영역을 바탕으로 다양한 척추 질환 환자에게 최적의 진료를 제공한다.
신명주 원장은 비수술적 요법을 바탕으로 치료한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나‘척추 수술 후 실패 증후군’을 겪는 환자에게 경막외신경성형술 등을 시술한다. 신 원장이 지금까지 경막외신경성형술과 경막외내시경레이저시술로 치료한 환자는 5000명이 넘는다. 신 원장은“척추관협착증 환자 10명 중 7~8명은 경막외신경성형술로 통증을 줄일 수 있다”며“피부를 길게 절개하지 않아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수술 자체가 힘든 환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상원 원장은 최소 절개를 통한 디스크 수술이 전문이다. 척추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돼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약물 투입이 효과가 없는 경우, 또는 신경성형술과 같은 비수술적 시술을 여러번 받았는데도 통증이 지속되면, 내시경을 이용한 최소절개수술을 검토해야 한다. 척추내시경 수술을 1000회 이상 시행한 이 원장은 “척추관 압박이 강할 경우 직경 2㎜인 미세한 시술용 튜브조차 환부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신경성형술을 할 수 없다”며 “이런 경우 내시경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한 골다공증 동반해도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어
증상이 아주 심하거나 만성화해 내시경을 이용한 최소절개수술로 해결하기 어려운 환자는 조보영 원장이 나선다. 조 원장은 노인성 및 만성척추질환 수술이 전문이다. 조보영 원장은 세계 최초로 특수 나사못을 개발해, 이를 이용한 나사못 척추 유합술을 실시하고 있다. 기존의 수술법은 우선 중증의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척추뼈와 관절을 제거한 뒤 골시멘트를 주입하고, 시멘트가 굳으면 나사못을 돌려 박는 방식이다. 따라서 골다공증이 심해 뼈가 약한 사람은 나사를 박는 과정에서 골시멘트 파편이 튀어 주변 신경을 훼손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 그러나 조 원장이 개발한 수술은 가운데 부분에 구멍이 뚫려 있는 나사못을 척추 부위에 먼저 박아 고정한 뒤, 나사못의 구멍을 통해 골시멘트를 주입한다. 따라서 주변 신경 손상 없이 깨끗하게 굳는다.
조 원장은 특수 나사못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조보영 원장은 “골다공증과 척추관협착증을 동시에 앓는 환자는 수술을 받지 못해 만성적인 통증을 참아야만 했다”며 “하지만‘골시멘트 강화성 나사못 고정술’로 이런 환자도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수술법으로 치료한 환자를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대부분의 환자는 척추뼈가 바르게 정렬됐고 골다공증도 완화돼 걸어 다닐 때 통증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대한신경외과학회, 척추신경외과학회를 비롯해 지난해 태국정형외과 학회에서 발표돼 큰 관심을 받았다. 이 수술은 부분마취만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노년층의 전신마취 부담을 덜어 주는 효과도 있다.
◇지하철 내려서부터 검사·치료까지 환자 이동거리 최소화
목(경추) 디스크는 이동엽 원장의 몫이다. 허리디스크는 말초신경만 누르는 반면 목디스크는 중추신경까지 자극하기 때문에 위험이 더하다. 목디스크가 악화돼 중추신경인 척수를 누르면 하반신마비나 전신마비도 올 수 있다. 이 원장은 “목의 통증은 조기에 치료해야 하며, 새로운 기술보다 검증된 전통적인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도 좋다”고 말했다. 최소 절개를 통한 인공디스크치환술, 경추유합술, 신경감압술 등의 방법이 있다.
한편, 연세바른병원은 공간 배치부터 거동이 불편한 척추질환 환자를 배려한다. 지하철역부터 병원까지 에스컬레이터로 이어져 있으며, 같은 층에 진료·검사·치료 공간을 함께 두고 있어서 환자의 이동을 최소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