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병원 네트워크_신경성형술로 흉터 없이 당일 퇴원… 전문의만 40명

피부절개 않고 국소마취만, 다발성 디스크도 한번에 시술 할 수 있어

자영업자 김모(48·경기 안양시)씨는 2개월 전부터 누울 때면 허리가 아파 잠을 설쳤다. 처음엔 단순히 피로가 쌓여 통증이 생긴 것이려니 생각하던 김씨는 견디다 못해 최근 병원을 찾았다. 검사결과, 가벼운 추간판 탈출증(허리 디스크)으로 진단 돼 당일 '신경성형술'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튼튼병원 네트워크(안산·일산·안양·대전) 박진수 대표원장은 "과거 디스크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고정 관념이 컸지만, 전체 디스크 환자의 90%는 비수술적 시술로 효과를 본다"고 말했다.

◇10분이면 디스크 치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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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병원은 디스크환자에게 주로 비수술적 시술을 하며 척추 근육을 강화하는 3D뉴튼과 같은 재활치료도 다양하게 실시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to@chosun.com
박진수 원장은 "비수술적 시술 중 대표적인 것이 신경성형술인데, 고무나 금속으로 만들어진 1㎜의 특수 카테터(관)를 꼬리뼈쪽으로 삽입해 염증 유발 부위에 약물을 투여한다"며 "이렇게 하면 들러붙어 있던 디스크 주변이 떨어져 신경 압박을 하지 않아 통증이 가라앉는다"고 말했다. 신경성형술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꼬리뼈쪽에 국소 마취만 한 뒤 시술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없을 뿐 아니라 당일 시술·퇴원이 가능하다. 박 원장은 "시술 시간은 10분여 남짓해 바쁜 현대인에게 딱 알맞는 치료법"이라며 "체력이 약한 노인, 만성질환자에게도 가능한 안전한 시술이다"고 말했다. 신경성형술은 허리와 목 디스크 어디에나 적용되며, 한 곳이 아닌 여러 곳이 터져 나온 다발성 디스크도 한 번에 시술할 수 있다. 안산튼튼병원을 비롯해 일산·안양 튼튼병원 등 총 3곳의 튼튼병원 네트워크는 연간 5000건 이상의 신경성형술을 시술 하고 있다.

◇수술 해도 입원기간은 1~2일

그러나 모든 디스크 환자가 신경성형술로 치료되는 것은 아니다. 또 신경성형술을 여러번 했는데도 통증이 가시지 않는다면 수술적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박진수 원장은 "수술을 하더라도 절개크기를 최소화해 수술을 하는 것이 최근 디스크 수술의 추세"라며 "튼튼병원에서는 최소침습적 수술 중 내시경 레이저 디스크 제거술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시경 레이저 디스크 제거술은 관절 내시경 원리를 이용한 수술법으로, 내시경이 달린 7㎜의 가는 관을 병변 부위에 넣고 디스크 내부를 10~15배 확대해 보면서, 디스크 본래의 수핵 조직은 그대로 놔두고 터져 나온 디스크만 레이저로 제거하는 방식이다. 레이저로 통증이 일어나는 신경만 없애기 때문에 절개 부위가 작고, 주변 근육의 손상도 최소화할 수 있다.

박 원장은 "내시경 레이저 디스크 제거술은 입원기간이 1~2일 정도로 짧은만큼 회복이 빠르다"며 "국소마취를 하기 때문에 노인·만성질환자는 물론, 중증 디스크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튼튼병원 네트워크는 내시경 레이저 디스크 제거술을 비롯해 미세 현미경 디스크 수술 등 수술 건수만 연간 1만2000여건에 이른다.

◇4년만에 전국으로 네트워크 확장

비수술이든 수술이든 디스크는 본격적인 치료 이후의 재활 치료가 중요하다. 튼튼병원 네트워크는 무중력감압치료를 비롯해 3D뉴튼, 체외충격파치료 등 다양한 특수 재활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박진수 원장은 "무중력감압치료는 통증의 원인이 되는 디스크 부위를 무중력 상태로 만들어 디스크 내부의 압력을 낮게 만들면 디스크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원리를 이용한 치료법"이라며 "환자가 30분정도 편안히 누운 상태에 있으면 자동적으로 수분이나 혈액, 영양소들이 디스크에 공급돼 자연적으로 치료를 돕게 된다"고 말했다. 3D뉴튼은 환자가 원통의 기구에 들어가면 8개 방향으로 몸을 기울게 하거나 회전시켜 척추 등의 근육을 강화한다.

한편, 안산·일산·안양·대전 등 튼튼병원 네트워크는 2008년 안산튼튼병원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장하고 있다. 4개 네트워크에 전문의만 40여명에 이르며, 이 달에는 제주튼튼병원이, 8월에는 서울강동튼튼병원, 2013년에는 성남튼튼병원이 개원할 예정이다.

박진수 원장은 "튼튼병원의 네트워크 전국화는 병원의 확장 개념이라기보다 서울이나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의료 서비스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척추나 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지역민들이 어디에서든 동일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