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고 나면 얼굴이 빨개지면서 덥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오들오들 떨면서 추워하는 사람도 있다. 같은 술을 마셨는데 왜 다른 반응을 보이는 걸까?
술을 마시면 혈관이 확장되는데, 이 때 확장된 혈관을 통해 열이 발산된다. 또, 알코올이 포도당으로 분해되면서 열을 내기도 한다. 평소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이런 신체 반응이 더 활발하게 일어나는 경향이 있어 같은 술을 마셔도 덥다고 느낀다. 반면, 알코올 분해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알코올이 빨리 분해되면서 혈관이 수축해 에너지 생산이 저하되기 때문에 체온이 떨어진다.
영남대병원 가정의학과 정승필 교수는 "술을 마시고 더운 사람은 알코올을 잘 분해시키는 미네랄이 풍부한 완두콩을 안주로 먹거나 전해질 음료수를 마시면 더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추운 사람은 꿀물처럼 열량이 높고 단 음식을 먹으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