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한 밤 갑자기 '번쩍', 내 눈이‥'헉'

입력 2012.03.06 09:22   수정 2012.03.06 09:59
‘눈은 몸의 상태를 드러내는 거울과 같다’는 말이 있다. 눈에 나타나는 증상만으로도 몸의 이상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눈을 통해 알아볼 수 있는 신체 증상에 대해 소개한다.

잦은 두통과 어지러움증에 시달린다면 눈꺼풀을 확인해보는 게 좋다. 눈은 뇌 다음으로 가장 많은 혈액이 유입되는 신체 기관으로, 정상인의 눈꺼풀은 일반적으로 옅은 분홍빛을 띤다. 하지만 눈꺼풀을 뒤집어 봤을 때 하얀색을 띠고 있다면 혈액의 흐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신호로 빈혈을 의심해볼 수 있고, 눈꺼풀 안쪽이 빨갛다면 적혈구 증가에 따른 다혈증이 의심된다. 봄철에 자주 나타나는 눈꺼풀 안쪽이 빨갛고 가려우면서 눈곱이 끼는 증상은 결막염에 의한 것이므로 빠른 시일 내에 안과를 찾는다.

또 갑자기 눈 흰자에 붉은 반점들이 보인다면 빈혈과는 반대로 혈압 상승 여부를 체크해 봐야 한다. 붉은 반점 자체가 위험하지는 않지만 이것이 오랜 시간 지속되면 고혈압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혈압이 높으면 눈의 혈압도 상승하면서 눈 속의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이것이 붉은 반점을 만들기 때문이다. 깜깜한 밤에 눈 앞에서 갑자기 섬광이 번쩍 일어나는 듯한 영상이 자주 보인다면 망막박리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안구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망막이 얇아지면서 떨어져 나가는 증상으로 증세가 심해져 망막이 완전히 떨어져 나갈 경우 시력을 잃을 위험이 있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은 “눈은 뇌와 가깝고 다양한 혈관이 다발적으로 모여있어 눈 이외 다른 곳의 건강 이상이 생길 경우 눈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특히 당뇨병 환자나 망막이 선천적으로 얇은 사람들은 눈의 이상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반드시 안과를 찾아 검사를 받도록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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