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채선당’ 여종업원과 임신 6개월 임신부의 폭행 논란이 제기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다. 임신부는 배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지 않더라도, 교통사고를 당한다든지, 목욕탕이나 눈길 등에서 미끄러져 부상을 당할 위험은 존재한다. 임신 중 외상은 태아와 산모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황한성 교수의 도움을 받아 임신 중 외상을 당할 경우, 닥칠 수 있는 위험과 주의 사항에 대해 알아봤다.
임신 기간 중 외상을 당하면 그 충격으로 인해 태아가 분만되기 전에 태반이 떨어지는 태반 조기박리가 발생할 수 있다. 태반 조기 박리가 오면 출혈이 있거나 조기 진통이 있을 수 있고, 심하면 아기가 사망할 수도 있다. 양수가 터지는 양막 파열 또한 외부의 충격이 임신부의 복벽(1차적 보호)과 자궁(2차적 보호)을 지나 아기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우이다. 또, 외부 충격으로 임신 5개월 이후의 산모에게 조기 진통이 오면 조산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때 자궁이 수축해 생리통이 심할 때처럼 아랫배가 뻐근하고 출혈이 있을 수 있다. 병원에서는 자궁 수축 억제제 등을 투여해서 치료한다. 억제가 되지 않으면 아기를 분만하게 되는데, 만약 임신 기간이 5개월이 되지 않은 상태라면 아기를 살리기 어렵다. 한편, 드문 경우지만 복부에 직접적으로 큰 타격을 받으면 자궁이 파열 되기도 한다 .
외상 후 출혈과 배 뭉침 등의 통증이 있다면 즉시 병원으로 가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은데, 최소 2, 3일 간은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단, 임신 중에는 CT 촬영 등 검사를 받는데 제한이 될 수 있으므로 큰 병원에 가서 자세하게 검진을 받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