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추워? ○○증상 ‘레이노증후군’

기온이 뚝 떨어질 때, 갑자기 손발이 저리거나 통증이 있는 사람은 레이노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국내 10명 중 1명 꼴로 흔해
레이노증후군은 추운 곳에 나가거나 찬물에 손, 발 등을 담글 때, 과도한 스트레스 등에 의해 발작적으로 손가락, 발가락, 코나 귀 등의 혈관이 수축해 혈액순환장애를 일으키는 병이다. 의료계는 레이노증후군이 국내 10명 중 1명 꼴로 흔하다고 말한다.
교감신경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이 원인이다. 혈관의 수축과 이완은 교감신경계가 담당하는데, 정상인은 말초혈관이 어느 정도 수축하는 정도에 그치지만, 레이노증후군을 앓는 사람은 비정상적으로 말초혈관이 수축돼 산소 공급이 안돼 손발이 저리고 통증이 생긴다.

◇고혈압약 먹어도 생길 수 있어
다른 질병이나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70%에 달한다. 이때는 대개 젊은 여성에게 발병한다. 대부분 모든 손가락, 발가락을 침범하고 양 손이나 발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며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이 병을 앓는 30%는 전신성 경화증, 루푸스, 류마티스 관절염 등과 같은 원인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고혈압약(베타차단제) 같은 혈관수축제를 먹어서 생긴다. 원인이 없을 때에 비해 증상의 정도가 심하고 말초 괴사를 유발하기도 한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김광국 교수는 "대개의 레이노 현상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지만 병원에 의뢰돼 오는 환자의 50% 이상은 기저질환이 동반된 경우"라고 말했다. 보통 손발톱 주변에 만성적으로 감염이 발생하고 손가락 끝에 궤양이 생겨 피부과를 찾는 경우가 흔하다.

◇피부 온도 회복 과정 관찰해 진단
증상이 명확하지 않을 때는 한냉부하검사로 진단한다. 4~6도의 냉수에 2분 정도 양손이나 양발을 담군 후 피부온도 측정계나 체열 측정기로 피부 온도의 회복과정을 관찰하거나 혈류계측기를 이용해서 관찰하는 검사이다.
또 손톱 모세혈관 현미경을 사용해 손톱에 있는 혈관의 모양을 관찰하는 것으로 진단할 수있다. 손톱에 기름을 떨어뜨리고 특수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된다. 손톱 내 혈관이 구불구불하며 중간이 끊겨져 있는 것이 보인다. 혈관에 막힌 부분이 있는지 관찰하기 위해서 혈관조영술을 하기도 한다.

◇심하면 교감신경계 잘라내는 수술도
레이노병은 혈관의 과도한 수축 반응이 원인이므로, 혈관을 이완시키는 약제를 주로 쓴다. 혈관을 확장시키는 약제로는 칼슘채널차단제, 프로스타글란딘, 니트로글리세린크림,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안지오텐신 II 길항제 등이 있다. 김광국 교수는 "혈관의 수축을 억제하는 약나 혈액순환 개선하는 약제 등도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또 레이노증후군이 심한 경우 혈관에 작용하는 교감신경계를 잘라 혈관 수축을 막는 신경차단요법을 한다. 약물에 반응이 없는 중증 레이노증후군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풍선카테터 혈관확장술도 하는데, 좁아진 혈관에 카테터를 삽입해 넓히는 시술이다.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이상에 의해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한 것일 때는 명상과 같은 심리적 안정 훈련이 도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