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겨울레포츠, 부상 위험 더 큰 이유

막바지 겨울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각 스키장은 일제히 할인 이벤트를 펼치며 막바지 고객몰이에 나섰는가 하면 빙어낚시 등 각종 지역 축제도 계속되고 있다.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스키, 빙벽등반 등 겨울스포츠 부상은 해마다 늘고 있는데, 막바지 방심하다가 부상당하는 사람이 많은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빙벽등반, 스키 등 겨울레포츠 잘못하다 관절 ‘뚝’

가장 널리 사랑 받는 겨울스포츠는 뭐니뭐니해도 스키와 스노보드이다. 그러나 미끄러운 눈 위를 질주하는 만큼 부상의 위험성도 높다. 실제로 스키장에서는 골절, 인대손상 등 무릎 부상이 많이 발생하며, 그 중에서도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20~30%로 높게 나타난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수술을 포함해 복잡한 치료가 필요하고 자칫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 스키와 스노보드 이외에 겨울레포츠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빙벽등반이다. 최근에는 빙벽등반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많아지면서 동호회 활동도 늘어나는 추세다.그러나 빙벽등반 역시 그 인기만큼 위험 부담이 크다. 최근 3년 동안 강원도에서만 모두 11건의 빙벽 사고가 발생했다는 통계도 있다. 장시간 등반을 하게 될 경우에 동상의 위험은 물론이고 손가락과 어깨, 다리 근육의 파열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얼음이 미끄럽기 때문에 발목을 삐끗하거나 낙상 시 골절상을 당할 수도 있다.

빙벽등반 부상 중 대부분은 손, 발목 부상이 주를 이루며, 인대가 늘어나는 경우도 발생한다.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에는 작은 충격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무릎에 하중이 많이 실리기 때문에 관절염 환자 등은 빙벽 등반을 피하는 것이 좋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관절내시경으로 치료

십자인대파열이나 반월상연골파열 같은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관절내시경수술은 무릎 관절 부위에 1㎝ 미만의 구멍을 내고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삽입한 후, 관절 상태를 모니터로 보면서 손상된 연골을 치료한다. 모니터를 통해 관절 속을 확대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며 CT나 MRI 같은 특수 촬영으로 파악하지 못한 질환까지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신의 관절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시술 시간도 20여분 정도로 짧고, 최소 5 ~7㎜ 정도만 절개하면 되기 때문에 직장이나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 또 수면 마취나 척추 마취로 마취에 대한 부담감이 적고, 흉터도 작다. 무릎 관절내시경의 경우에는 두께가 약 4㎜ 정도로 관절 내의 찢어진 연골이나 연골판의 제거와 봉합, 인대재건술, 유리체의 제거, 활액막 절제술, 손상된 연골의 이식 및 성형술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송상호 원장은 “관절 부상을 입었거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전문의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으며, 약물치료나 물리치료의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송 원장은 “관절내시경수술은 정확하게 손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비교적 수술이 간단해 환자의 심리적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운동 전 관절 스트레칭 필수, 기초체력 다져야

근육과 관절을 충분히 풀어주려면 20분 정도의 전신스트레칭이 필수적이다. 또한 의심되는 질환이 있다면 미리 검진을 받고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상시 헬스나 꾸준한 운동을 통해 기초체력을 다져놓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수영, 걷기 등의 유산소 운동이나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 관절과 근육을 튼튼히 할 필요가 있다. 이는 기존 관절염 환자들에게도 통증을 줄이고 관절 건강을 지키는 데 효율적이다.

또한 얼음의 상태가 날씨나 시간대에 따라 변화가 크므로 미리 체크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전문가들은 2월부터는 해빙기로 접어들면서 빙벽이 서서히 녹을 것으로 보여 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에 빙벽 등반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