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혈관 막혔던 사람 1년 내 26% 또 막혀

심장의 혈관이 막혀 생기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의 8%가 1년 내 사망하고, 26%가 다시 혈관이 막혀 재시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심혈관연구원 장양수 이사장(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2011년 실시한 급성심근경색 평가 결과와 심혈관연구원에서 자체 진행한 연구 결과를 종합해 국내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의 치료 현황을 이같이 발표했다.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은 불안정협심증과 심근경색을 통칭한 것으로, 콜레스테롤에 의해 심장 혈관이 상처를 입어 혈전이 생기지 못하게 막아주는 내피가 손상되고 염증 반응이 나타나 혈전이 만들어져 심장 혈관을 막는 상태이다. 의료계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가 최근 5년간 42% 가량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고혈압, 당뇨병, 비만, 고령화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심평원에 따르면, 처음 급성 심근경색이 생겨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 8.3%가 1년 내 심근경색이 재발해 사망한다. 그러나 심혈관연구원이 급성관상동맥증후군으로 스텐트시술을 받은 환자 5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년간 사망 위험이 이같이 높다는 사실을 93%가 모르고 있었다. 또 전체 환자 중 57%는 심장 혈관이 다시 막힐 수 있어 사망 위험이 높다는 사실도 몰랐으며, 53%는 재발 위험이 있다는 것도 몰랐다.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의 26%는 첫 스텐트시술 후 다시 혈관이 막혀 재시술을 받았다. 심혈관 전문의들은 "퇴원 후 1년 내 사망 방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항혈소판제를 복용해 심혈관 이벤트를 줄이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환자 중 42%는 약물 복용보다 운동, 저염식, 금연, 금주 등의 생활요법을 최우선 치료로 인식하고 있었다.

장양수 이사장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의 1년 내 사망률과 재발율을 낮추기 위해선 의사와 환자간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으로 항혈소판제 치료가 잘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또 한국인의 유전자 특성에 맞은 항혈소판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 되는데, 국내 환자에게 적합한 새 항혈전제인 티카그렐러의 경우는 사망률을 기존 치료보다 22% 낮춰 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