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원 남자' vs '4차원 여자', 부부생활↓ 이유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에서 저자는 남자와 여자가 서로 다른 행성에서 왔다는 엉뚱한 전제를 설정했다. 그래서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는 이론을 전개한다. 그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 온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사랑을 하고, 그 사랑을 온전하게 이루기까지는 수많은 노력과 인내심 그리고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비뇨기과의사로서 남자의 성과 여자의 성에 대해서 그 근본적인 차이를 알아가다 보면, ‘화성남자 vs 금성여자’ 정도가 아니라 성에 대한 관점의 차이는 거의 차원을 다르게 하는 ‘2차원남자 vs 4차원여자’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한 50대 남성이 본원을 내원해 부인이 성에 대해서 전혀 흥미가 없고, 성관계를 피하는 것 같으니 변화를 줘야겠다고 하면서 음경확대를 요구한 적이 있다. 충분한 상담 후에 일단 발기부전약을 처방했다. 이후에도 계속 부인이 성관계를 피한다며 부인과 내원해 상담을 했다. 부인은 성에 대해서 전혀 흥미를 잃었고, 쾌감도 못느낀다고 했다. 그런데 그 이유는 남편의 왜소한 음경 크기가 아니라 남편이 다른 여성과 바람을 피우는 문자 메시지를 확인했기 때문이라 했다. 그러한 이유를 남편도 알고 있으면서도 음경확대, 발기부전치료로서 해결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렇듯 성에 대해서는 남자들은 여자의 심리를 너무도 모른다. 과연 남성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여성들도 남성의 큰 음경을 원하는 것일까?

본원에서 시행한 "무조건 큰 음경이 좋으세요?"라는 성의식에 대한 남녀 설문(남성 1000명, 여성 500명)에서 남성 1000명 중 예 92% 아니오 8%, 여성 500명중 예 29% 아니오 71%로 남녀 간에 현격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조건 큰 음경만으로 여성의 성만족도를 증가 시킬 수 있고, 성생활의 우위에 서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다. 남성이 생각하는 것처럼 여성들은 음경의 크기에 좌우돼 성적 흥분도나 성감이 증가하지 않는 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남성들이여! 여성들은 남자들과는 차원이 다른 성 의식을 갖고 있다. 여성의 성적 만족도를 증가시킬수 있는 방법은 음경 크기의 확대가 아니라, 여성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사랑의 말을 듣고 싶어하는지에 대한 배려심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우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