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_환자 혈관 뚫지 않고 CT·MRI로 확진

심장혈관 이미징센터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는 아시아 최초로 영상촬영 방식의 심혈관진단 장비를 완비한 심장혈관 이미징센터를 운영한다. 이미징 방식은 첨단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등을 이용한 영상촬영으로 환자의 혈관을 뚫지 않고 심혈관 상태를 검사하는 것이다. 기존의 심혈관조영술은 가는 검사용 관을 허벅지나 손목혈관을 뚫고 환자의 몸 안에 들여보내서 검사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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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혈관센터 부속기관인 심장혈관 이미징센터는 최첨단의 장비로 심장 진단을 통합적으로 검사한다.이미징 센터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과 진료와 치료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 삼성서울병원 제공
'원 데이 심장 진료' 가능해져

심장혈관 이미징센터는 세계 최고 병원의 하나인 미국 메이요클리닉과 협력하며 환자 정보를 공유한다. 의료진도 상호 파견하고 있다. 메이요클리닉이 소속 의료진을 미국 이외 의료기관에 장기 파견한 것은 이 병원의 120년 역사상 처음이다.

삼성서울병원의 '심장질환 원 데이(One Day) 진료' 시스템은 이미징센터 덕분에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심혈관질환이 의심돼 정밀검사를 받아야 하는 경우, 외래 진료를 받고 나서 며칠씩 입원하며 힘든 검사를 받거나, 외래 진료→귀가 후 대기→내원 검사→검사 결과 확인을 위한 재방문 등 번거롭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그러나 이미징센터에서는 심장초음파나 CT, MRI 등을 당일 시행하고 최장 24시간 이내에 검사 결과를 판독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한 번 병원에 와서 필요한 영상 진단 과정을 모두 끝내고 곧바로 의료진과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이미징센터장 최연현 교수(영상의학과)는 "진단시간 단축은 환자의 생명과 바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첨단 MRI로 20분만에 검사

심장혈관 이미징센터가 도입한 소마톰 플래시 CT는 2개의 엑스레이 관을 이용해 심장이 한번 박동하는 사이에 필요한 촬영을 완료할 수 있다. 급성 흉통환자가 관상동맥증후군, 폐동맥색전증, 대동맥박리증 등 심각한 질환을 갖고 있는지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한다. 촬영할 때 환자에게 노출되는 방사선량이 기존 CT의 15분의 1 수준인 1밀리시버트(mSv)에 불과해 안전하게 검사받을 수 있다. 또, 기존 심장 검사 방식에 비해 검사 속도가 6배 향상된 32채널 코일 MRI를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 장비 도입으로 1시간 정도 걸리던 MRI 검사 시간이 20분 이내로 줄었다.

첨단 장비 뿐 아니라, 진단 방법도 크게 개선됐다. 이미징센터에서는 순환기내과, 심장소아과, 영상의학과, 심장외과, 혈관외과 등 심혈관 질환을 다루는 다양한 진료과목 전문의들이 협진하며 함께 영상을 분석하고 통합된 진료계획을 수립한다. 최연현 센터장은 "미국 메이요클리닉 심장혈관 전문의들과 환자 정보를 화상으로 공유하며 협진하는 화상 원격 진료 시스템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