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지런히 하려다가 얼룩덜룩해질 수도

치아교정 부작용

지난 여름 치아교정을 시작한 안모(10·충남 천안시)양은 이달 들어 교정장치 부위가 분필을 칠한 것처럼 부식됐다. 주치의는 "어린이는 치아를 보호하는 법랑질이 말랑한 데다가, 교정장치 주변에 치아를 부식시키는 음식물이 잘 붙기 때문에 치아가 쉽게 부식된다"고 말했다. 겨울방학을 맞아 자녀에게 치아 교정을 시키기 시작한 부모가 알아야 할 교정 부작용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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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교정장치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어서 남아 있으면 치아 표면이 하얗게 부식되는 탈회가 생긴다. 화살표 부분이 탈회된 치아. / 강남세브란스치과전문병원 제공

어린이는 법랑질 말랑해 부식 잘 돼

교정장치는 복잡하게 생겼고, 치과의사가 아니면 뗄 수 없다. 이 때문에 양치할 때 음식물 찌꺼기가 잘 끼어들어 치아 표면이 하얗게 부식되는 탈회(脫灰)가 잘 생긴다. 어릴수록 탈회 치아가 많다. 치아교정을 하는 아동 중 9~12세의 탈회 치아가 13세 이상보다 평균 5개 정도 많다.

단국대치과병원 교정과 정동화 교수는 "치아 표면은 한 번 부식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으므로 교정 중인 자녀에게 양치질을 잘하도록 가르쳐서 부식 진행을 미리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치아 교정을 하는 동안에는 칫솔모 중간이 움푹 들어간 교정용 칫솔을 쓰는데, 칫솔을 잇몸과 치아가 만나는 부분에 45도로 세워서 입안 방향으로 밀면서 닦는다. 칫솔모가 잇몸 여백에 닿도록 칫솔을 약간 흔들어 준다. 클로로헥시딘 성분 구강청결제를 양치질 할 때마다 쓰면 치아 부식을 촉진하는 치석 생성을 30% 억제할 수 있다. 6개월에 한 번씩 스케일링을 시킨다.

치근 짧아지고 치아 변색되기 쉬워

치아 뿌리(치근)와 잇몸뼈는 치근막이라는 쿠션층을 사이에 둔다. 그러나 교정장치가 치아에 압력을 가하면 뾰족한 치근이 마모돼 둥그렇게 변하는 '치근 흡수'가 생긴다. 강남세브란스치과전문병원 교정과 정주령 교수는 "치아교정을 하는 사람 중 최대 5% 정도는 치아의 4분의 1 이상이 짧아질 정도의 치근 흡수가 생긴다"며 "치근이 짧아지면 신경이 외부 자극에 쉽게 노출돼 치아가 시리고 염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교정 기간 중 6개월 마다 엑스레이를 찍어서 치근 마모 여부를 확인한다. 하지만 자녀에게 잇몸이 붓는 등 염증 징후가 있으면 치과의사에게 알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