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뽑으면 앞니가 틀어진다고? 사랑니의 진실‥

사랑니가 나면 괜히 신경 쓰이고, 뽑지 않으면 충치가 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무조건 발치해야 좋을까? 사랑니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봤다.

◇사랑니 때문에 앞니가 틀어진다?
매복된 사랑니가 자꾸 치아를 압박해 앞니가 틀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의 얼굴을 둘로 똑같이 나눌 때, 중앙선 위로 미간, 코, 인중, 턱끝이 지나간다. 사랑니가 없더라도 좌우 치아들은 원래 이 라인을 향해 쓰러지려는 경향이 있어 노화현상에 의해 앞니가 틀어지는 것이다. 단, 사랑니로 인해 충치나 치주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6개월에 한 번씩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사랑니 곧바로 뽑지 않는 이유는?
사랑니 때문에 치과에 가면, 처음에 방사선 및 임상 검사를 통해 응급처방만 내리고 따로 날을 잡아 사랑니를 뽑는다. 이는 사랑니 발치 시 생길 수 있는 합병증 때문이다. 항생제 농도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랑니를 뽑으면 사랑니 주변의 염증과 세균이 혈류와 근막 사이의 공간을 통해서 다른 중요 부위까지 옮아갈 수 있다. 또 염증이 원래 많이 생기거나 혈액 관련 질환의 병력이 있는 사람들은 지혈이 안 될 수 있어 예방을 해야 한다.

◇매복 사랑니, 26세 이후에 뽑지 않는다?
사랑니가 잇몸 밖으로 전혀 노출되지 않은 ‘매복 사랑니’를 뽑지 않으면 잇몸이 붓고 염증이 생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인 스케일링으로도 잇몸 붓기와 염증은 가라앉힐 수 있다. 사랑니 아래의 신경관과 사랑니 뿌리가 너무 근접해 있을 경우는 뽑았을 때 신경 손상이 심해 감각을 느끼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26세 이후엔 안 뽑는 것이 사랑니 발치에 대한 지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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