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 결혼 만족도 높이는데 '이것' 도움 돼!

중년 여성이 집단 미술치료를 받으면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양대 산업경영디자인대학원 미술치료전공 박경진 교수팀은 45~50세 중년 여성 6명을 대상으로 포토 이미지 집단 미술치료를 실시했다. 포토 이미지 집단 미술치료는 단순히 그림만을 이용하지 않는다. 6~12명 정도가 모여서 참가자 개인의 사진이나 잡지 사진을 사용해 자신의 생각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4달 동안 70분씩 16회 집단 미술치료를 받았다. 그 결과, 결혼 만족도가 3.59점에서 3.85점으로 높아졌다. 결혼 만족도는 배우자와의 의사소통 수준·정신적 만족·신체적 만족을 기준으로 하는데, 실험 전 각각 3.36·4.02·3.38점에서 실험 후 3.83·4.28·3.44점으로 올라갔다.

박경진 교수는 “40~50대의 전업주부인 여성은 자신의 삶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정신과적 치료에 부담을 느껴 방치하다가 우울증에 걸리기도 한다”며 “이 때 대체치료법인 미술치료를 통해 자존감을 높이면 결혼생활을 비롯한 삶의 전반적인 만족도가 함께 올라간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시행된 포토 이미지 집단 미술치료 프로그램은 어린 시절 사진과 자녀의 사진을 함께 보면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잡지에 나온 사진을 모아서 평소 원하던 가족의 모습을 만들거나 잡지에 나오는 인물 중 다른 사람이 보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모아보기 등으로 구성됐다. 박 교수는 “사진이나 잡지는 그림보다 사실적이기 때문에 내면을 더 세심하게 표현할 수 있다”며 “평소 집에서 가족 앨범이나 잡지를 보면서 자신을 되돌아 보는 것만으로도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프로그램은 결혼 만족도뿐 아니라 우울감을 줄이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0~9점 중 9점에 가까울수록 우울감이 심하다고 볼 수 있는 우울감 평가에서는, 참가자들의 평균 점수가 8.5점에서 5점으로 내려갔다. 이에 대해 한국정신건강연구소 황원준 원장은 “미술치료사는 참가자들의 결과물을 해석하면서 그들의 잠재적 심리상태를 알려준다”며 “이를 통해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서 우울감도 줄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