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이 얼음장같이 차가운 사람들이 있다. 손발이 차다고 추위도 더 잘 느낄까? 수족냉증은 추위를 느끼지 못할 정도의 온도에서 손발이 유난히 찬 경우다. 수족냉증은 계절과 상관없이 만성적으로 손발이 차갑다. 말초감각(손끝, 발끝)에서 전해지는 차가운 기운 때문에 춥다고 느낄 수 있지만 추위를 느끼는 원인과 수족냉증의 원인은 다르기 때문에, 손발은 차갑지만 몸 전체에서 느껴지는 한기는 적을 수 있다.
수족냉증은 혈액순환에 이상이 생긴 경우다. 스트레스나 약물, 흡연 때문에 혈관이 수축되면 혈액 속 산소와 각종 영양분이 우리 몸의 제일 끝에 있는 손발의 근육, 세포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다. 갑상선 질환이 있는 사람의 특징이기도 하다. 그래서 손발이 차갑고 저리거나 하얗게 변한다. 이를 ‘레이노현상’이라고도 부른다.
추위를 잘 타는 사람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거나 빈혈이 있을 수 있다. 또는 마른 사람이다. 갑상선의 호르몬 분비가 떨어지면 체내 기초대사량(생명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이 떨어진다. 신체활동을 위한 체온이나 호흡, 심장박동 등이 평균보다 낮으면 추위를 더 느끼게 된다. 또 빈혈이라면, 신체의 산소 공급이 부족해서 추위를 느낀다. 마른 사람의 경우, 유난히 남들보다 피하 지방량이 적다. 이는 피부와 근육 사이의 지방조직으로 방한과 보온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부족하면 추위를 더 탈 수밖에 없다.
추위를 잘 타고 손발이 특히 차가운 사람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일 수 있으니, 두 가지가 모두 있다면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평소 손발을 따뜻하게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달리기나 등산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다. 혈류를 활성화시켜 말초 혈액순환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그밖에 꾸준히 금연을 하거나 피임제, 두통약, 혈압약은 피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