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최신 연구 2題] '백약이 무효' 중증 당뇨, 위 축소술로 고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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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를 줄여 소장의 중간 부위와 연결하면, 체지방이 줄고 인슐린 저항성이 낮아진다. /자료=순천향대병원 제공
위 일부를 꿰매 용적을 줄이는 위 축소 수술법〈그림〉이 일반적인 치료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중증의 마른 당뇨병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위를 줄이면 당뇨병 환자의 식사량이 줄고, 동시에 위장관 상부에서 나오던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신호가 차단되기 때문이다.

순천향대병원 외과 허경열 교수팀은 BMI 30 이하이면서 인슐린·혈당강하제 치료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환자 128명에게 축소위우회술을 하고, 이들 중 26명의 경과를 18개월간 지켜봤다. 그 결과 혈당이 꾸준히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당화혈색소 수치가 수술 전 평균 9.3%(정상 7.0% 미만)에서 꾸준히 내려가 18개월 뒤에는 6.3%로 줄었다. 수술 18개월 뒤를 기준으로, 당뇨약을 먹지 않고 당화혈색소 6.0% 이하를 유지하는 '완치 환자'가 38%였고, 약 없이 당화혈색소 6.0~6.5%를 유지하는 '완치 근접 환자'가 23%였다. 당뇨병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당화혈색소 7% 이하의 환자까지 포함하면 전체 환자 중 85%가 치료 효과를 봤다. 나머지 환자도 당화혈색소 수치가 내려가는 추세였다.

허경열 교수는 "위 축소 수술은 전신마취의 부담과 수술 후 영양장애 등 합병증 가능성이 있으므로 1차 치료법으로 쓰면 안 되고, 반드시 다른 모든 치료법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 한해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