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story] 아토피피부염 15년간 3배 증가, 항원<抗原> 찾으면 피할 수 있어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6~7세 어린이 5명 중 한 명(20.6%)은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본부 자료). 13~14세 청소년은 12.9%가 아토피피부염 환자이다. 1995년에 비해 유병률이 각각 2~3배 이상 늘어났다.

아토피피부염은 반드시 원인 물질(항원)이 있다. 가장 흔한 항원은 집먼지진드기이고, 동물의 털·곰팡이·꽃가루·음식물 등 특정 물질에 면역이 과민 반응해 발병한다. 흔히 아토피피부염을 불치병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론적으로는 항원을 찾아내 차단시키면 아토피피부염은 완치된다. 서울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우경 교수는 "항원을 완벽하게 막는 것은 현실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우선 자녀의 항원을 찾아내 최대한 차단시키는 노력을 해서 증상을 누그러뜨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유아부터 2세까지는 음식물이 항원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아토피피부염이 생긴 유아는 대부분 음식이 원인이다. 반면, 2세 이후까지 아토피피부염이 계속되는 아동은 음식보다 집먼지진드기 등 피부에 접촉하는 외부 물질이 가장 흔한 항원이다.

항원은 피부반응검사나 혈액 검사로 찾는다. 김우경 교수는 "자녀가 아토피피부염이면 지레 포기하고 피부반응검사조차 시키지 않는 부모가 아주 많다"며 "가족력이 있으면서 자녀의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짧게라도 3번 반복되거나, 가족력이 없더라도 유사 증상이 한달 정도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에 데려가 검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아토피피부염은 유전적 요인이 크다. 부모 모두 아토피피부염을 겪었으면 자녀는 75%, 한명만 겪었으면 40~50%가 아토피피부염에 걸린다. 하지만,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아토피피부염이 생기지 않은 아동에게 새로 발병하는 경우는 드물다. 김우경 교수는 "부모가 아토피피부염 가족력이 있는데 자녀가 발병하지 않은 경우는 6~7세가 될 때까지 항원이 될 만한 물질을 철저히 차단시키면 이후에는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