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에서 당신을 과식하게 하는 공적1호는 ‘친구’

여러 사람들과 식사할 때, 먹는 양과 속도를 상대방에게 맞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코넬대 식품브랜드 연구소 브라이언 완싱크 소장 연구팀이 ‘친구나 가족의 식사 페이스가 식사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실험을 했다. 방법은 쿠키를 먹는 티타임 모임에 손님들을 초대하고 실험을 위해 투입된 ‘페이스 메이커’가 상황에 따라 쿠키를 1개, 2개 또는 6개를 먹도록 미리 지시 받는다. 그 결과 대부분 페이스 메이커가 쿠키를 먹는 개수에 맞춰 피험자는 아무 의심도 하지 않은 채 비슷한 양의 쿠키를 먹었다. 페이스메이커가 1개를 먹으면 손님도 1개를 먹고, 6개를 먹으면 손님도 5개 내지 6개를 먹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점심 모임에 초대된 사람들이 처음에 혼자 먹도록 요청 받는다. 다음 번에는 4명에서 8명의 그룹으로 회식을 한다. 혼자 먹을 때는 사람에 따라 소식하는 사람도 있고 과식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회식을 할 때, 소식하던 사람은 식사량이 늘고 과식하던 사람은 식사량이 줄었다. 집단이 커지면서 음식 소비량에 대한 기준이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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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DB
음식 소비량은 많은 사람과 같이 식사를 할 때 더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 미국 조지아대 심리학과 존 드카스트로 교수는 “평균적으로 식사 상대가 1명인 경우, 없을 때보다 약 35퍼센트 많이 먹고, 7인 이상의 그룹과 함께할 때는 약 두 배 (96퍼센트 이상) 많이 먹는다는 조사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면 기름진 피자를 즐겨 먹으러 가는 그룹이 아니라 다이어트를 실천하는 친구들과 점심을 먹으러 가자. 그리고 동석자 중에서 가장 천천히 먹는 사람 옆에서 먹으면서 페이스를 조절하자. 그리고 회식에서 먹는 양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식사 중이 아니라 식사 전에 어느 정도 먹을 것인지 미리 정해놓아야 한다. 뷔페에서 식사할 경우는 늘 접시에 음식의 일부를 남겨서 ‘한 그릇 더’라는 희망과 유혹을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