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0.05% 수험생 입학…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 줍니다"
"정시로 들어 올 수 있는 신입생은 상위 0.05% 이내라고 보면 됩니다. 미래 의학을 짊어질 우수한 인재들이 들어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울산대 의대 김기수<사진> 학장은 올해 전국 20 만명의 이과 수능시험 학생 중 정시를 통해 서울 주요 다섯개 의대에 입학할 수 있는 정원을 100명 정도로 내다봤다. 수시를 제외하고 한 의대당 20~30명의 정원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쟁쟁한 의대 사이에서 울산대 의대의 경쟁력은 '돈 걱정 없이 높은 수준의 의술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김 학장은 "울산대 의대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학생들의 집안 여건과 상관없이 우수한 인재면 누구나 의학도의 길을 갈 수 있는 시스템으로,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준다"고 말했다. 재학생 중 평점 2.50이상인 학생에게도 장학금이 지급되고 있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지급되는 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금 제도가 마련돼 있다. 김 학장은 "학생들의 실험실습 비용이나 임상교육 비용 등 교육에 대한 직접 투자비율은 국내 대학 중 최고 수준"이라며 "1인당 등록금의 40%가 투자돼 다양한 분야에서 임상술기 실력을 늘리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울산대 의대는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모형이나 모의환자를 활용해 지도하고, 신체 진찰, 외과 시술, 정신과 및 신경과 검사, 혈관 및 주사, 응급시술 등 임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의술을 가르치고 있다.
울산대 의대의 학생과 교수의 비율은 지도방식에 대한 효율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 학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학생은 241명, 교수는 574명으로 1대 2를 넘는 비율"이라며 "1대 1 학생지도교수제와 학년 담임제를 통해 교수와 학생의 관계를 넘어 멘토와 멘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멘토와 멘티의 관계는 학생 신분의 SCI급 논문 배출에 기여하고 있다. SCI급 논문을 비롯해 학술지 등에 올라가는 졸업반의 논문만 매년 10여 편에 이른다. 김 교수는 "SCI급 논문으로 대표되는 수준 높은 연구와 실질적인 의술의 결합은 졸업 후 곧장 임상에서 환자에게 적용된다"며 "이는 서울아산병원이 연구에 머무르지 않고 연구의 성과를 임상에 적용시키는 노력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의대 수련과정을 밟으며 삶과 죽음의 경계를 눈 앞에서 목격하고 트라우마를 겪는 경우가 많다. 김 학장은 "이는 의사가 되기 위한 과정 중에 겪을 수 있는 일이지만, 이를 '혼자 이겨내야 한다'는 식으로 방치하지 않는다"며 "매년 5월 전 학생을 대상으로 정신건강검사를 실시하는데, 문제가 발견되면 담당 교수나 정신과 교수가 직접 상담에 나서 바로잡아 준다"고 말했다.
울산대 의대는 스마트캠퍼스 구축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학생들에게 태블릿PC(아이패드)를 지급했다. 신입생들에게도 지급할 예정이며, 매월 요금을 지원해 준다. 김 학장은 "태블릿PC를 사용해 수업 스케줄을 확인하고, 수업내용을 예습하는 한편, 수업을 마친 후 저장된 자료를 이용해 복습도 할 수 있다"며 "태블릿PC를 통해 학생들 스스로 학사 관리를 하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