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세포 지방 분해 능력이 20대 체중에 맞춰져 있기 때문"
동산의료원 가정의학과 서영성 교수팀은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23 이상인 과체중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30세 이상 남성 107명과 지방간이 없는 107명을 대상으로 BMI와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현재 똑같이 살이 쪘어도 20대 초반 BMI와 현재의 BMI 차이가 클수록(20대에 말랐다가 나이가 들면서 살이 많이 찐 경우)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길 위험이 더 컸다.
두 그룹 모두 현재 평균 BMI는 25.5로 같았지만, 지방간 그룹과 비지방간 그룹의 20대 초반 BMI는 각각 21.7과 22.4였다. 현재 BMI가 25(비만) 이상인 사람의 20대 초반 대비 BMI 증가량은 지방간 그룹 4.4, 비지방간 그룹 3.4였다. 이는 체중 증가량이 3~5㎏ 정도 차이나는 것이다.
한편, 이번 연구 대상자 중 예전에 살이 더 쪄 있다가 빠진 사람들의 경우, 체중 감소폭이 클수록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이 낮아졌다.
서영성 교수는 "인체의 세포는 성장이 완전히 멈추는 25세 이전의 체중을 기억하면서 그에 따른 지방 분해 능력 등을 유지한다"며 "나이가 들면서 체중 증가 폭이 큰 사람일수록 젊을 때 날씬한 상태에 맞춰져 있는 간세포에 지방이 더 많이 쌓여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많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따라서 20대 초반의 체중을 최대한 유지해야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