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파편제거술 국내 유일
산과 질환 95% 비개복 치료
결혼한 지 4년이 지나도 아기가 생기지 않아 걱정이던 양모(35·서울 강서구)씨 부부는 이미 두차례나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았지만, 배아가 분할하면서 찌꺼기(배아 파편)가 너무 많이 생겨 임신에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다가 지인으로부터 “배아파편제거술을 받으면 임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배아파편제거술을 시술하는 병원이 국내에서는 미즈메디병원이 유일하다는 말을 듣고 병원을 찾은 양씨 부부는 배아파편제거술과 함께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았다. 다행히 양씨 부부는 임신에 성공했고, 현재는 임신 10주째이다.
미즈메디병원은 산부인과 진료를 보기 위해 병원을 찾는 여성과 불임시술을 받기 위해 찾는 부부가 주를 이룬다. 작년 한 해 전체 입원 환자인 3만53명 중 60.2%에 해당하는 1만8083명이 산부인과 입원 환자일 정도이다. 2000년 서울 강서구에서 문을 연 미즈메디 병원은 '여성과 아기가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것'을 목표로 할만큼 산부인과 진료에 주력을 다한다.
미즈메디병원은 2005년, 2010년 전문병원 시범기관 선정에 이어 올해 보건복지부 지정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도 선정됐다. 유방외과·부인비뇨기과·병리과·영상의학과 등이 있어 여성질환 진료를 전문적으로 받을 수 있다. 10개의 진료과에 70명의 의료진이 있는데, 그 중 산부인과 의료진은 22명으로 산부인과 진료에 강세를 보인다. 미즈메디병원 김태윤 원장은 "산부인과 전문의뿐 아니라 전 직원이 산모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교육 시스템도 확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즈메디병원은 1991년 세계 최초로 자궁벽을 통한 배아 이식술에 성공했다. 이어 1992년에는 난자세포질내 정자주입술(ICSI), 1993년에는 국내 최초로 전배아유전자진단법(PGD)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또, 1994년에는 국내 최초 자궁경 수술법을 도입하기도 했다. 불임 시술과 관련해 이러한 성적을 보유한 미즈메디병원의 현재 시험관아기 시술 건수는 연평균 800건으로 성공률은 43% 정도이다.
시험관아기 시술은, 세포질이 많이 파편화된 배아를 이식하면 성공률이 낮아진다. 그동안 이를 해결할 방법이 없었는데, 미즈메디병원이 '배아파편제거술' 연구에 성공함으로써, 시험관아기 시술 성공률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배아파편제거술이란, 시험관에서 수정한 배아가 쪼개지는 과정에서 생긴 파편을 제거하는 시술을 말한다.
미즈메디병원 불임의학연구소 지희준 소장은 "배아파편제거술은 숙련된 기술과 장시간의 집중력이 필요한 시술법"이라며 "배아파편제거술을 하면 시험관아기 시술 성공률이 50% 정도로 높아진다"고 말했다.
◇제왕절개 분만율 낮아
미즈메디병원에서는 산과와 부인과 모두 환자의 빠른 회복에 신경쓴다. 부인과 내시경 수술센터에서는 자궁근종, 난소낭종, 자궁내막증, 골반 유착, 자궁 외 임신, 자궁내막 폴립 등 부인과 질환이 있는 환자의 95% 이상을 개복하지 않고 수술한다. 따라서 치료 회복이 빨라 평균 재원 일수가 2.6일로 우리나라 병원들의 평균 재원 일수보다 짧다. 김태윤 원장은 "제왕절개가 필수적인 상황이 아닌 이상, 무통분만법 등을 통해 산모들이 최대한 통증을 덜 느끼고 자연분만할 수 있도록 한다"며 "그래야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고 말했다.
◇여성 신체 상태 맞춰 진료
산부인과 안에는 특수센터와 클리닉이 따로 운영된다. 미즈분만센터·소화기내시경센터·복강경수술센터·유방센터 등 총 7개 특수 센터가 있고, 임신 중 약물상담 클리닉·임신부 당뇨병 클리닉·갱년기 클리닉·습관성 유산 클리닉·요실금 클리닉·임신전 상담과 치료 클리닉 등 총 13개 클리닉이 있다. 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를 찾으면, 몸 상태에 따라 각 센터와 클리닉에서 맞춤화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해외 활동 통해 외국인 환자 유치
지난해 불임치료를 받기 위해 미즈메디 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 수는 560명이고, 올해 8월까지는 778명에 달한다. 특히 러시아 사람이 80%를 차지하는데, 이에 따라 러시아 코디네이터를 따로 두었다. 5월과 9월에는 러시아 사하공화국, 하바롭스키, 이르쿠츠크 등에서 의료설명회와 무료 진료활동을 진행했다.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은 "이러한 해외 활동을 통해, 외국인 환자들이 우리나라에 치료를 받으러 왔을 때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 99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