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치료 한번에 대기시간 30분 안에
구병원은 대구에 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이 병원은 복지부에서 대장항문질환 전문병원으로 지정한 4개 병원 중 수도권에 위치하지 않은 유일한 병원이다. 구자일 원장은 “치질 수술을 하면 심한 통증이 있고, 활동이 불편하기 때문에 지방 환자는 수도권으로 진료를 받으러 다니는 것이 쉽지 않다”며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20년 동안 대장항문질환을 특화한 병원은 구병원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구병원은 지금까지 대장암 수술을 포함해 6만 900건 이상의 대장항문질환 수술을 시행했다. 이는 대학병원 등을 포함하여 전국 3위(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의 진료실적이다. 지난 91년 대구에서 구외과의원을 개원한 구자일 원장은 영남대 의대 전문의 출신 개원 1호였다. 직원 7명과 16병상으로 출발한 수술중심 외과의원이었다. 91년 개원 이후 95년 종합병원 승격, IMF 위기, 2007년 병원 디지털화 등을 통해 구병원은 전문의 25명과 직원 200여명에 185병상을 갖춘 대장항문질환전문 종합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구병원은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11명이 한달 평균 500건 이상(암수술 포함)의 수술을 한다. 특히, 전문의 4명은 대장항문외과 세부전문의가 처음 생겼을 때부터 시작한 의사로 이 분야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 "재발 없기로 유명한 병원이다"는 입소문을 듣고 최근 1년간 치질 환자 571명이 병원을 찾았다.
구병원은 최근 3년간의 재수술 통계를 보면 0.2~0.5%로 미미하다. 미국 대장항문학회지인 DCR과 비교했을 때에도 뒤지지 않는 수치이다. 치열 수술 후 출혈로 인한 재수술은 0.4%이고, 재발에 의한 재수술은 0.8%에 불과하다. 환자의 지역 분포를 보면 대구·경북 뿐 아니라 울산·경남 등 다른 지역에서 온 환자 비율이 20%를 차지하고 있다.
◇치질 검사부터 진료까지 30분
올해 3월에는 대장암 전문의인 심민철 전 영남대의료원장을 영입해 대장항문질환 뿐만 아니라 암수술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대장암 수술은 420여건으로, 이중 265건이 복강경 수술이었다. 복강경 수술은 개복을 하지 않고, 배 안으로 0.5~2㎝의 구멍을 여러 곳 뚫고, 이곳을 통해 수술 시야를 모니터로 보여주는 카메라와 전자 메스, 집게 등 수술 기구를 넣어 몸 밖에서 조작하는 수술을 말한다. 개복 수술보다 출혈량이 적고 수술 상처가 작으며 장 운동 회복이 빨리 된다.
구자일 원장은 "지금까지 시행한 대장암수술 중 복강경으로 수술한 환자의 수는 총 359건"이라며"환자들 사이에 구병원에서 수술하면 오래산다는 말을 듣고 전국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구 원장은 "3년전에 대장항문병전문치료센터를 지어 외래진료, 검사, 치료를 원스톱으로 한 군데에서 받을 수 있다"라며 "환자가 몰리는 시간에도 대기시간이 최대 30분을 넘지 않고 평균적으로 10분 내외가 걸리게 만들어 환자들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치질환자의 경우 검사부터 진료까지 최대 30분이면 끝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탈장센터는 입원하지 않고 외래 탈장 수술을 하고 당일 퇴원하는 시스템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