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주사·PEN신경성형술 '비수술 치료'가 기본 윈칙… 필요한 경우만 수술 진행
수술 없이 척추질환을 고칠 수 있는 병원이 있다.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척추 수술은 오히려 회복도 더디고 경제적 부담도 커서 환자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서울척병원은 ‘비수술 치료’를 원칙으로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시한다. 김동윤 원장은 “수술을 두려워하는 환자의 입장을 고려해 ‘비수술치료센터’를 개원 초기부터 갖췄고, 지금까지 척병원을 찾은 환자 25만여명 가운데 90% 이상이 비수술 치료로 건강한 삶을 꾸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FI주사치료'와 'PEN신경성형술'
서울척병원 공동대표 김동윤·장상범 원장은 서울대 의대를 함께 다닐 때부터 고혈압, 당뇨병, 노인 환자의 경우 지병 때문에 수술 받을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수술적 치료가 아닌 비수술적 치료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그 뒤, 2006년 서울 길음동에 '비수술 치료 전문병원'을 설립했다. 서울척병원의 대표적 비수술 척추치료는 'FI주사치료'다. 이는 디스크 질환 및 초기 척추관협착증(척추 가운데 관 모양의 '척추관'이 좁아져 통증이 생기는 병) 치료에 많이 쓰인다. 우선 MRI(자기공명영상촬영)로 통증이 생기는 부위와 압박 정도를 판단한 뒤, 주사로 그 부위에 약물을 주입한다. 이를 통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근육조직에 자극을 줘 척추 기능을 회복시킨다. 단순 약물 복용은 약 효과가 몸 전체로 퍼져나가 소화불량, 위궤양, 속쓰림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키지만 FI주사치료는 염증이 일어나는 부위에만 약물을 넣기 때문에 더 효과적이다. 이 치료는 2주 간격으로 2~3회 시행하고, 환자 상태에 따라서 한 번만 치료하기도 한다. 시술 후 10분 안정을 취한 뒤 바로 귀가할 수 있다. 두 번째 비수술 척추치료는 'PEN신경성형술'이다. 꼬리뼈 부위만 마취한 후 엑스레이로 보면서 특수 카테터를 넣어 신경이 눌리는 부위를 직접 찾아 염증, 유착, 부종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주사치료가 효과 없거나 수술하기에 시기적으로 이른 환자에게 주로 사용된다. 1박 2일만 입원하면 된다. 박찬도 비수술치료센터장은 "비수술치료는 특히 당뇨병, 고혈압, 고령 노인과 같은 수술 후 회복이 늦고 일상생활이 더 불편해질 수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고 말했다.
◇환자 맞춤형 수술과 간병인 제공
서울척병원은 환자의 나이와 지병, 그리고 척추 통증의 정도를 고려해 수술한다. 김 대표원장은 "척추수술은 환자의 통증양상, 영상의학적 검사 상 병변의 심한 정도, 의사의 소견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선의 치료방법을 선택한다"며 "우리 병원에서는 비수술치료를 시행하는 전문의와 수술을 집도하는 척추외과 전문의가 연계한 협진시스템으로 비수술치료의 효과를 높인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서울척병원은 24시간 병실에 상주하는 전문 간병인을 무료로 제공한다. 김 원장은 "서울척병원은 '병원이 곧 수술실'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환자의 질환도 낫게 하면서 정신적으로 편안해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