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약시 8세 넘기면 완치율 23.9%로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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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약시(弱視) 치료를 8세 이후에 하면 완치율이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세 때 완치율은 95%이지만, 8세는 23%에 불과했다.

대한안과학회는 국내 9개 대학병원의 어린이 약시 환자 222명의 치료 시기와 완치율의 관계를 분석했다. 약시는 시력교정을 해도 나이대별 정상시력〈〉이 되지 않고, 두 눈의 시력 차이가 시력표의 두 줄 이상 나는 상태이다. 예를 들어 6세에서 좌우 시력이 1.0, 0.8이거나 0.5, 0.3이면 약시이다. 그러나 0.3, 0.3으로 눈은 나쁘지만 시력 차이가 없으면 약시가 아니다. 교정시력이 나이대별 정상시력으로 돌아오고 두 눈의 시력 차가 시력표상 한 줄로 줄어들면 완치로 본다.

분석 결과, 4세 때 약시 치료를 시작한 아동의 완치율은 95%였다. 5세 이후에는 완치율이 계속 낮아져 8세에는 23%까지 떨어졌다〈그래프〉. 특히 7세에서 8세로 넘어갈 때 완치율이 가장 크게 떨어졌는데, 시력이 만 8~9세에 거의 완성되기 때문이다.

고대안산병원 안과 김승현 교수는 "약시의 원인은 어릴 때 시력 발달을 위한 시(視)자극이 결핍된 것이기 때문에, 시력이 완성된 후에는 회복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약시의 표준 치료법인 가림치료(약시가 없는 좋은 눈을 가려 줘 약시가 있는 눈을 많이 쓰게 하는 치료) 기간도 치료시작 시기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김승현 교수는 "고려대 의대 연구 결과, 4세 미만에 치료하면 가림치료 기간이 평균 17개월, 4~6세는 25개월, 6세 이상은 39개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쪽 눈을 가릴 때 울거나,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면 약시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런 자녀는 되도록 4세 이전에 검사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