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낳고 나서 모유 수유를 하지 않는 여성은 고혈압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앨리슨 스튀브 교수팀은 지난 1991년부터 2005년까지 14년 사이에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 5만5636명을 대상으로 모유 수유와 고혈압의 관계를 분석했다. 이들 중 8861명이 고혈압 진단을 받았는데, 모유 수유를 한 기간이 짧을수록 고혈압 위험이 크게 나타났다. 모유 수유 기간이 3개월 미만(전혀 하지 않은 경우 포함)인 여성은 12개월 이상 모유 수유를 한 여성보다 고혈압 위험이 25% 높았다. 아이에게 모유를 먹인 기간이 6개월 이상~12개월 미만인 여성은 22% 높았다. 이는 식단·운동·흡연·고혈압 가족력 등 혈압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인을 통계적으로 보정하고 모유 수유가 미치는 영향만 뽑아낸 결과이다. 스튀브 교수는 논문에서 "아기가 모유를 빨면 어머니 몸에서 모유를 잘 나오게 하는 옥시토신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이 혈압을 낮춘다"며 "모유 수유를 하지 않으면 이 호르몬이 덜 분비돼 고혈압 위험이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