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민감한 당뇨병 환자에게 좋아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한지숙 교수팀은 발효홍삼을 캡슐에 담아 당뇨병 환자 20명에게는 12주간 하루에 780㎎씩 섭취하게 하고, 18명에게는 비교를 위해 가짜 캡슐을 섭취시켰다.
그 결과, 발효홍삼 그룹은 평균 136.29㎎/㎗이던 공복혈당 수치가 127.71㎎/㎗로 준 반면, 비교 그룹은 145.7㎎/㎗에서 142.8㎎/㎗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3개월간의 혈당 조절 정도를 보여주는 당화혈색소 수치도 발효홍삼 그룹은 7.36%에서 6.96%로 내려갔지만, 비교 그룹은 7.48%에서 7.29%로 별 차이가 없었다. 인슐린저항성 역시 발효홍삼 그룹은 평균 3.11m㏖/L에서 복용 후 2.23m㏖/L로 감소했지만, 비교 그룹은 비슷했다. 발효홍삼은 미생물(유산균)을 홍삼에 첨가해야 하기 때문에 집에서 만들기는 어렵고, 시중에서 구입해야 한다.
경희대 약대 정성현 교수는 "발효홍삼과 일반 홍삼을 비교한 임상 연구는 없기 때문에 발효홍삼의 혈당 조절 효과가 일반 홍삼보다 낫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며 "과민성장증후군이나 변비 등 장이 민감하거나 둔한 사람들이 발효홍삼을 먹으면 사포닌 흡수율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반 홍삼의 혈당 조절 효과를 밝혀낸 연구 결과는 많다. 2006년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와 캐나다 토론토대 의대 공동 연구팀이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고려홍삼을 하루 6㎎씩 3개월간 섭취시켰더니,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분비 농도는 현저히 낮아졌고, 혈당은 상승하지 않았다.
정성현 교수는 "홍삼의 사포닌 성분은 인슐린의 작용을 도울 뿐만 아니라 당질과 지방질의 대사에 관여하는 호르몬 분비기능을 정상화시킨다"며 "최근에는 사포닌이 탄수화물과 지질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을 활성화시켜서 당뇨병 외에 비만·비알코올성지방간 등 여러 만성질환을 개선하는 효과가 증명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