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아, 엄마 목소리 들으면 심장 박동수 안정

미숙아가 일정기간 엄마 음성을 들으면 심장 박동수가 안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타났다. 미숙아는 엄마 뱃속에 있다가 37주 미만에 태어나거나, 몸무게는 2.5kg 이하인 신생아를 말한다.

동명대 간호학과 김영희 교수팀은 생후 3~5일 된 미숙아를 대상으로 엄마 목소리를 하루 4회씩, 10일 동안 들려주었다. 김 교수팀은 휴대용 음성 녹음기로 엄마 음성을 녹음한 후, 평균 66.5dB의 소리를 미숙아 25명에게 들려주고(실험군) 다른 25명의 미숙아에게는 엄마 목소리를 들려주지 않았다(대조군).

그 결과, 실험군의 심박수는(30초마다 총 1분간 2회 측정한 심박수의 평균)는 152.9회에서 146.4회로 줄었다. 반면에 대조군의 심박수는 150.8회에서 152.7회로 늘었다. 정상 아기의 평균 심박수는 120~140회이다. 또한 실험군 호흡수(30초마다 총 1분간 2회 측정한 호흡수의 평균)는 52.5회에서 47.2회로 줄었지만 대조군 호흡수는 54.3회에서 55.6회로 늘었다. 정상 아기의 평균 호흡수는 30~60회다. 결과적으로 엄마 목소리를 일정 기간 들은 미숙아들은 그렇지 않은 미숙아보다 심박수와 호흡수가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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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선일보 DB
미숙아는 몸이 완전히 발달되지 못한 채 태어났기 때문에 생리적으로 불안정하다. 그렇게 되면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켜 아드레날린이 많이 분비되고 혈관이 수축돼 혈압도 높아진다. 이 때문에 심박수와 호흡수가 자연스레 증가하여 아기에게 매우 위험한 상태가 지속된다.

김 교수는 “그러나 미숙아에게 엄마 목소리를 들려주면 자궁 안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아기에게 과도한 자극을 덜어준다"며 "그 결과 마음이 안정되고 불필요한 에너지가 감소돼 심박수와 호흡이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