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백은 자기가 자주 쓰는 손으로 들거나 어깨에 메는 것이 편하다. 그러나 많은 여성들은 혹시 한쪽 만 사용하다 몸이 삐뚤어질까봐 걱정이다. 최근 대구대 물리치료학과 김경 교수는 이에 대해 재미난 실험을 했다.
김 교수는 여대생 14명을 대상으로, 가방을 메는 방법과 방향에 따른 몸의 균형 능력을 알아봤다. 이 실험은 ‘전체 동요율 지수(OSI: 몸 전체가 흔들리는 양을 수치로 표현)’를 사용해서 측정했다. 수치가 증가할수록 균형감각은 떨어지며, 피험자들은 모두 오른손잡이였다.
그 결과, 왼손으로 가방을 들었을 때(6.16)보다 오른손으로 가방을 들었을 때(4.60)가 균형 감각이 좋았다. 또한 왼쪽 어깨로 가방을 메는 것(6.28)보다 오른쪽 어깨로 메는 것(5.46)이 균형 감각이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조선일보DB
김경 교수는 “오른손잡이가 오른쪽 어깨로 가방을 계속 메고 다니면, 몸의 ‘보상작용’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왼쪽 어깨가 위로 올라가 균형을 맞춘다”며 “매번 같은 쪽으로 가방을 메고 다니는 것이 몸의 균형을 깨뜨린다고 알고 있지만, 자주 사용하는 쪽으로 가방을 메는 것이 오히려 몸에도 익숙하고, 생활도 편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잘 안 쓰는 방향으로 가방을 메면 행동이 불편해지거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한 방향으로 가방을 메서 불편한 느낌이 들면 그때 방향을 바꾸어도 좋다”고 말했다. 한편, 핸드백은 어깨에 메는 것보다 손으로 들고 다니는 것이 척추 건강 등에 더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