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1.10.11 10:17

월경이 불규칙하고, 남들보다 털이 많이 나는 여성이라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의심해보자.

다낭성난소증후군이란 여성호르몬 이상으로 하나의 난자가 충분히 성숙하지 않고 여러 개의 난자가 한꺼번에 성숙하는 바람에 배란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이로 인해 생리불순과 남성호르몬 과다로 인한 다모증, 여드름, 대머리 등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 중 5~10%가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진단은 초음파 검사,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뚱뚱하지 않도록 체중 조절을 하는 등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그밖에 인슐린 조절약물, 황체호르몬 주사, 피임약 등을 이용해 치료를 하지만 완치는 잘 안된다.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의 가장 큰 문제는 배란이 잘 안돼 임신이 어렵다는 것. 보통 배란 촉진제 등을 투여해 임신을 시도한다. 임신이 된 후에는 초기에 자연 유산과 임신성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정기적인 산전진찰이 중요하다.

또한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은 인슐린이 당분을 대사하는 능력이 떨어져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정상 여성에 비해 5~7배 증가한다. 만성적인 배란 장애와 이에 따른 자궁내막의 과다 증식으로 인하여 자궁내막과다증식증이나 자궁내막암의 위험도 증가한다. 고지혈증 등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한편, 최근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앓고 있는 여성의 부모가 심장병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애들레이드대학 마이클 데이비스 교수가 일반 여성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의 어머니가 정상 여성의 어머니보다 고혈압을 두배 더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의 아버지는 일반 아버지보다 심장 질환은 두배, 뇌졸증은 4배 이상 겪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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