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싸움 뇌졸중, 병원 도착 20분만에 치료

인천지역 첫 뇌졸중 전문 치료실·뇌신경센터 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인천 부평구에 사는 이모(64)씨는 지난달 뇌졸중으로 갑작기 쓰러졌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 예전의 건강 상태로 돌아왔다. 이씨는 주말 저녁 심한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다 갑자기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쓰러져 인천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에 실려갔다.

검사결과는 뇌혈관이 혈전(피떡)에 의해 막혀 뇌손상이 초래된 뇌졸중이었다. 뇌세포는 한 번 죽으면 다시 살릴 수 없어 초기에 어떻게 신속하게 처치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바뀌는데, 이씨는 병원 도착 20분만에 뇌로 보내는 혈관을 재개통시키는 뇌혈관 개통술을 받고, 반신마비·언어장애·시각장애 등과 같은 후유증 없이 말끔히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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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도착 20분만에 뇌졸중 진단·치료해

뇌졸중은 신속한 조치가 환자의 생명과 후유증을 결정한다.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가 뇌졸증 치료의 핵심인 셈이다. 이 때문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인천 지역 최초로 뇌졸중 전문 치료실과 뇌신경센터를 만들고, 2005년부터 뇌졸중 치료 활성화 TF팀을 꾸려 응급실 도착 20분만에 모든 뇌졸중 환자의 치료를 시작한다. 신경외과·신경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한의학과·정신과 전문의 21명을 포함한 50여명의 의료진이 한 팀을 이뤄 24시간 신속한 치료가 가능한 것이다. 또 국내 최초로 도입한 640 채널의 3차원 영상컴퓨터단층촬영(MDCT)과 3T 자기공명영상(테슬러 MRI) 기기를 비롯해 뇌혈관조형장비, 미세현미경, 항법장치, 수술 중 감시장치, 경두개 초음파, 수술 중 뇌혈류 측정 장비 등 최첨단 뇌졸중 진단·치료 장비도 갖췄다.

인천성모병원 뇌신경센터 한영민 센터장(신경외과 교수)은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면 30여명의 뇌졸중 전문 치료팀에게 연락이 이뤄지고 모든 검사가 뇌졸중 환자에게 우선 시행돼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고 치료방법을 결정하는데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뇌졸중뿐만 아니라 뇌종양·뇌혈관기형·파킨슨·안면떨림 등 뇌신경질환 대부분을 치료할 수 있는 전문 인력과 체계적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 뇌수술 중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한 수술시스템도 갖췄다. 인천성모병원 마취과 조은정 교수는 “수술실 전체를 클린존과 더티존으로 완벽히 구분해 공기를 통한 수술 감염을 차단했고, 수술실 기계 대부분을 천장에 붙여 두거나 서랍 형태로 넣어 깨끗하고 안전한 수술 환경을 만들었다”며 “또 3D 라이브서져리 시설을 구축해 공개시술을 통한 의학 교육과 커뮤니케이션의 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수술실 내 하나의 오염원인 수술 내 참가자를 최소한으로 줄여 뇌수술 중 감염 발병 위험도 줄였다”고 말했다.

인천성모병원 뇌신경센터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하는 병원별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최고 점수를 받았다.

◆뇌종양도 내시경으로 최소침습수술 가능

두개기저부 뇌종양은 인천성모병원에서 내시경으로 수술해 상처가 거의 없다. 뇌수막종, 뇌하수체종양, 두개인두종 등이 대상이다. 한영민 센터장은 “내시경하 뇌종양수술은 환자 콧속에 내시경을 넣어 뇌의 바깥쪽에서 종양 부위로 접근해 뇌조직의 손상 없이 종양을 제거하거나, 주름선을 따라 눈썹 부위 2~3cm만 절제해 내시경을 종양 부위에 넣어 뇌종양을 제거하는 고난도 수술로 국내 10여곳 정도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외의 뇌수술도 미세현미경, 뉴로 네비게이션 등 최첨단 장비를 이용해 정확하게 종양의 위치를 찾아 수술한다. 한영민 교수는 “기존 종양 수술과 다르게 흉터가 거의 없는 미세 침습 수술이기 때문에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또 신경인성 통증이나 삼차신경통은 기존 수술과 함께 노발리스를 이용한 방사선수술로 치료한다. 의지와 상관없이 목이 계속 한쪽으로 돌아가는 사경증도 약물과 보톡스 주사, 수술과 같은 치료법 외에 사경증 발생과 관련된 뇌 부위에 이식형 소형기를 삽입해 전기 자극을 주는 뇌심부자극술을 한다.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허륭 교수는 “이는 신경 손상을 줄이고 언제든지 새로운 치료법으로 대체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