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피어, 수술 포기했던 2명 중 1명 수술 가능하게

간암 방사선색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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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안암병원 제공
암덩어리가 크거나 여러 곳에 전이돼 수술이 불가능한 간암 환자가 서스피어를 이용한 방사선색전술<사진>을 받으면, 기존의 간동맥화학색전술을 받을 때보다 수술받을 수 있는 정도까지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 결과가 4일 국제간암협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서스피어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함유한 미세한 물질을 말한다. 환자의 허벅지 동맥을 통해서 암덩어리가 있는 곳까지 카테터(얇은 관)를 집어넣은 뒤 서스피어를 주입하면 방사능이 방출돼 암세포를 죽인다.

독일·이탈리아·스페인의 8개 병원은 수술이 어려운 간암 환자 325명을 대상으로, 서스피어를 이용한 방사선색전술과 간동맥화학색전술의 효과를 비교했다. 서스피어 방사선색전술을 받은 환자의 58%는 수술이 가능한 상태까지 암조직이 줄어들었다. 간동맥화학색전술 환자는 31%였다. 또, 서스피어 방사선색전술은 간동맥화학색전술보다 구토, 통증, 발열 등의 부작용을 덜 일으켰다.

고대안암병원 영상의학과 김윤환 교수는 "서스피어는 기존 방사선요법보다 40배 높은 고용량의 방사선을 암조직에 쏘지만 주변 정상 조직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스피어 방사선색전술은 2008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고대안암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부산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시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