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장암은 상당히 진행된 후 발견된다. 조기검진율이 30% 미만에 그치기 때문이다.
저조한 대장암 검진율은 대장내시경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다. 검사 전날 대장정결제를 4ℓ 복용하거나, 항문으로 내시경을 집어 넣는 것에 부담을 갖는다. 만성변비 때문에 내시경을 깨끗하게 볼 수 없는 경우도 있다. 한국의학연구소 대구센터 서준원 원장은 "이런 사람은 검사 3일 전부터 변비약을 먹어서 장운동을 활발하게 한 뒤 검사 전날 대장정결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 된다"고 말했다.
대장내시경에서 발견된 용종을 제거하기 전후 모습./서울아산병원 제공
대장내시경 거부감이 아주 심하거나, 아무리 해도 장세척이 깨끗하게 되지 않으면 대변잠혈검사가 대안이다. 대변에 혈액이 섞여 있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대장암이 아니라도 대변에 혈액이 섞여 나올 수 있고 용종은 확인할 수 없다. 정확도가 떨어지므로, 1년에 한 번씩 검사받아야 한다.
장세척 과정이 힘들고 대변잠혈검사로는 안심이 안 되면,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를 한다. 장세척은 참을 수 있지만 내시경을 집어넣는 것이 부담되면 대장조영술이 있다. 항문으로 조영제를 투입하고 대장 내부를 공기로 확장시켜 엑스레이로 검사한다. 그러나, PET-CT와 조영술은 용종을 발견해도 바로 절제할 수 없다. 건국대병원 대장암센터 황대용 센터장은 "다소 불편해도 대장내시경이 가장 정확한 대장암 조기검진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