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건강 관리 실태가 드러났다.
한국당뇨협회는 당뇨병 환자 727명을 대상으로 국제당뇨병연맹(IDF)에서 권고하는 자가혈당측정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따르고 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환자의 58.7%(426명)가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따르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환자들 중 69.7%는 경구용 약제를 사용했고, 인슐린 제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인슐린 펌프 군에서는 19.4%(36명 중 7명), 인슐린 주사를 사용하는 군의 경우에는 43.8%(81/185)의 환자가 가이드라인에서 권장하는 최소한의 혈당 측정 횟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혈당 측정을 소홀히 하는 이유로는 '자주 혈당체크를 하는 것이 귀찮아서'라는 답변이 27.8%(291명)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 부담'이 22.3%(234명)이 뒤를 이었다.
자가혈당측정이 '귀찮다' 27.8%(291명)거나 '측정시간을 잊는 경우가 많아서 11.7%(122명)', '채혈이나 통증이 무섭다' 5.8%(61명) 등의 이유는 결국 당뇨병 환자들의 자가혈당 측정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인한 결과로, 당뇨병의 관리와 치료에 있어 규칙적인 자가혈당측정의 중요성을 알리는 지속적인 환자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자가혈당 측정에 있어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는데, 이는 혈당검사지(스트립) 비용 때문이다. 스트립 1개당 가격은 보통 400~500원으로, 많으면 하루 7개씩 한 달이면 105,000원(개당 500원 기준)이라는 비용이 매달 지출돼 경제적으로 부담일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1일 최대 4개씩(300원 기준의 80% 지원)의 혈당검사지 구입비용이 지원돼 한 달이면 최대 2만8800원이 절약된다. 단, 반드시 제1형 당뇨환자로 건강보험공단에 등록한 후에 청구해야 한다.
이렇게 자가혈당관리 측정을 소홀히 할 경우, 정상적인 혈당 수치를 유지하기 어려워 합병증의 발생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단법인 한국당뇨협회 김선우 회장은 "자가혈당 측정은 지속적인 혈당관리에 도움을 주며, 이는 당뇨합병증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자가혈당측정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