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 쥐, 칼슘 보충해야 잡아요

병원에 근무하는 여성 김모(38·서울 상수동)씨는 밤이면 수시로 종아리에 심한 쥐가 나서 고통을 받는다. 참다못해 의사를 만난 김씨는 "원인을 알 수 없으니 쥐가 날 때마다 풀어주는 수밖에 없다"는 말과 함께 "칼슘제를 복용해 보라"는 말을 들었다.

누구나 종아리나 발에 쥐가 나는 경험을 한다. 안양튼튼병원 정형외과 배주한 원장은 "쥐는 의학적으로 근육 경련의 하나"라며 "근육 경련을 일으키는 다른 병적인 문제 없이 통상적으로 일어나는 '진성 경련'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진성 경련은 무리한 운동 등 외부 요인에 의한 경련과 쉬고 있을 때 나타나는 휴지기 경련으로 나뉜다. 잠잘 때 갑자기 발가락이 오므라들어 움찔하며 일어나게 되는 것 등이 휴지기 경련이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재활의학과 김준성 교수는 "운동을 심하게 할 때 생기는 쥐는 흥분된 근육 신경이 근육을 수축시키기 때문이지만, 휴지기 경련은 원인을 모른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근육의 수축과 이완에 전해질(미네랄)이 관여하기 때문에 이유없이 쥐가 자주 나는 사람은 근육 내 전해질이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쥐가 자주 나는 사람은 전해질 중에서 특히 칼슘을 보충해야 한다. 배주한 원장은 "칼슘이 근육의 움직임에 가장 많이 관여한다"며 "성인의 칼슘 1일 권장량은 1000㎎ 정도인데 한국인의 1일 섭취량은 대개 500㎎에 불과하므로 영양제 등을 통해 나머지 칼슘을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50세 이상은 노화와 함께 근력이 떨어지는 상태이므로 이보다 많은 1200㎎의 칼슘 섭취를 권장한다.

몸에서 수분이 너무 많이 빠져나가면 전해질도 함께 배출되기 때문에 체내 수분을 유지하는 것도 쥐가 나지 않도록 하는 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