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패혈증'으로 또 사망… 예방하려면?

입력 2011.08.17 18:32

전남에서 올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 의심환자가 숨진 지 1주일 만에 또 다시 사망자가 발생했다. 늦은 여름에는 비브리오패혈증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이 균에 오염된 바닷물이 상처에 들어가면 걸리는데, 식중독 가운데 사망률이 가장 높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국내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현황에 따르면, 초여름에 발생하기 시작하다가 무더위가 최고조에 이르는 8월에 급증했다. 바다에 서식하는 비브리오균은 바닷물 온도가 15도 넘어가면 증식이 빨라지기 시작해 20도 넘어가면 3~4시간 만에 100만배 증식하는 특성이 있는데, 이 때문에 여름 바다 연안이나 갯벌에서 채취되는 조개나 생선은 비브리오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올해는 비가 많이 와 바다의 염도가 떨어져 비브리오균의 증식이 더 활발해 더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만성질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평소 건강한 사람은 비브리오균에 감염되도 설사, 미열 등 장염 증상이 나타나고 균이 혈액을 타고 전신에 퍼지는 패혈증까지는 진행이 잘 안된다. 그러나 면역력이 감소한 간경화 환자나 당뇨병·폐결핵·신부전 등 만성질환자는 걸렸을 때 사망률이 높다. 특히 사망자 10명 중 9명 정도가 만성 간질환자인 만큼 이들은 특히 감염 예방에 신경써야 한다. 또한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하거나 항암치료를 받는 암환자도 위험 그룹이다. 보통 비브리오균에 감염되면 잠복기 1~2일 뒤 복통과 설사가 일어나고 고열 등의 감기 증세를 보인다. 그러다 패혈증으로 번지면서 다발성 장기 손상이 일어나고 치사율이 40~60%에 이르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비브리오패혈증은 대개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제대로 익혀 먹지 않다가 감염된다. 비브리오균은 섭씨 56도 이상으로 가열될 경우 사멸되기 때문에 만성질환자 등은 가급적 여름철 어패류는 충분히 끓이거나 구워먹도록 한다. 조리 전 찬물로 충분히 씻기만 해도 세균 활동력이 떨어져 감염 가능성이 떨어지므로 생선을 조리 할 때 반드시 찬 수돗물로 충분히 씻어야 한다. 생선 내장·머리 등을 잘라내는 데 썼던 칼·도마도 마찬가지로 잘 씼어야 한다. 무엇보다 어패류를 사면 바로 냉장 보관해야 세균 증식을 줄을 수 있는데, 음식을 보관할 때도 날음식과 익힌 음식이 섞이지 않도록 해야 교차 오염으로 인한 식중독을 막을 수 있다. 또한 피부 상처가 있는 사람이 해수욕하거나 갯벌에 맨살로 머물다 피부를 통해 감염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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