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수술 65세 이후에 받는 게 좋아

빨리 받으면 재치환술 부담, 보존요법·관절내시경수술로 자기 연골 최대한 보호해야

주부 이신영(58·경기 의정부)씨는 몇해 전 생긴 오른쪽 무릎 통증이 올 들어 악화됐다. 물리치료를 받아도 걸을 때마다 심한 통증이 계속되자,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려고 지난 5월 정형외과를 찾아갔다. 그러나 주치의는 "연골이 남아 있고 관절 형태도 비교적 양호하니 아직 인공관절을 쓸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 대신 연골을 재생시키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받은 이씨는 수술 두 달이 지난 현재 통증 없이 살고 있다.

너무 일찍 수술 받으면 20년 후 재이식해야

제일정형외과병원 관절내시경클리닉 조재현 진료부장은 "인공관절은 퇴행성 관절염 치료의 최후 수단이므로, 너무 일찍 이식하면 나중에 증상이 다시 나빠질 경우 대처하기 어렵다"며 "인공관절 수술은 보통 65세 이후에 받도록 권장한다"고 말했다. 인공관절 수술을 하면 남아있는 연골을 모두 잘라내고 관절을 통째를 바꾸게 되므로, 너무 이르게 수술하면 쓸 수 있는 연골까지 제거하게 된다. 인공관절의 수명은 20년 정도이기 때문에 서둘러 수술하면 나중에 새 인공관절로 갈아끼우는 재치환술을 받아야 하는 부담도 있다. 반면, 지나치게 고령인 환자는 골밀도 감소 등으로 수술 성공률이 떨어진다.

조재현 진료부장은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해질 때까지는 보존 요법을 쓴다"고 말했다. 30분간 무릎에 핫팩을 하거나 전기자극을 주는 물리치료, 먹는 소염제를 쓰는 약물치료가 대표적이다. 단, 소염제는 위염 부작용 가능성이 있어서 2~3주 정도 써보고 듣지 않으면 중단한다. 6개월에 한 번씩 연골의 성분을 무릎에 넣어주는 연골주사요법도 사용한다. 성빈센트병원 재활의학과 김준성 교수는 "보존 요법으로 관절의 염증을 줄이고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하면 근력이 강해져서 보행시 관절이 받는 충격이 줄어들고 관절 퇴행도 더뎌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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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관절염은 보존 요법이나 관절내시경 수술 등으로 환자의 연골을 최대한 되살려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제공
보존 요법 효과 없으면 관절내시경수술

보존 요법은 연골 퇴행 자체를 막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제일정형외과병원 금정섭 진료과장은 "보존 요법으로 6개월 이상 치료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관절내시경 수술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손상돼서 너덜거리거나 돌아다니는 연골을 제거하는 '변연부절제술'을 가장 많이 시행한다. 관절뼈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연골을 재생시키는 '미세천공술', 남아있는 연골 일부를 떼어 닳은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연골이식술', 환자의 연골세포를 체외 배양해서 다시 주입하는 '자가연골세포이식술' 등이 대표적 관절내시경 수술이다. 금정섭 진료과장은 "관절이 O자형으로 뒤틀리지 않았으면 연골이 절반 이상 닳았어도 관절내시경 수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술은 30분~1시간 정도 걸리며, 2~3일 입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