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조리영양학부 길진모 교수팀은 초등학교 4~6학년 523명을 대상으로 TV 시청·인터넷 사용 시간과 식사 습관의 관계를 설문 조사했다. 식습관은 '규칙적으로 밥을 먹는지' 등 9개 항목을 총점 45점(점수가 높을수록 양호)으로 측정했다.
조사 결과, 하루에 TV를 1시간 미만 보는 아동은 식습관 점수가 평균 28.45점이었다. 하루에 1~2시간 TV를 보는 아동은 27.05점, 3시간 이상 보는 아동은 25.84점이었다. 인터넷도 하루 1시간 미만 쓰는 아동의 식습관이 가장 좋았고(28.27점), 이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나빴다.
한편 신라대 식품영양학과 김미정 교수팀은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3학년 청소년 335명을 대상으로 어머니의 양육 방식과 식사지도 방식을 설문 조사하고, 이들의 식사 습관과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습관은 어머니가 권위주의적인 아동이 -0.04점(점수가 마이너스이면 빈도가 낮고, 플러스이면 빈도가 높음), 자유방임적 아동은 -0.06점이었다. 자녀가 혼자서 식사를 하는 습관과 불량식품을 먹는 습관 또한 어머니가 권위주의적인 아동이 심했다.
아주대병원 정신과 조선미 교수는 "자녀 위에 군림하는 어머니의 아동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다른 식습관(먹지 못하게 하는 것을 몰래 먹는 등)을 가지게 될 확률도 높다"며 "인터넷이나 TV의 경우, 이들 사용 시간이 길수록 식사 시간과의 경계가 모호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