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첨가 화장품 모두 믿고 구입해도 괜찮을까?

좀 더 새로운 기술을 찾으려 하고, 좋은 성분을 하나라도 더 넣으려 하는 이 때, 오히려 빼면서 주목받는 화장품이 있다. 무첨가 화장품, 대체 어떤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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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무첨가 화장품은 어떻게 분류되나?

건강해지려면 먼저 가벼워져야 한다?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은 무첨가 식품, 천연 재료로 만든 의류가 유행하면서 화장품도 가벼워지고 있다. 건강을 위해 소식(小食)하는 것처럼, 피부 건강을 위해 일부 화학 성분을 뺀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무첨가 화장품은 자극을 줄 수 있는 성분은 최대한 줄이고, 화장품의 기능만 살린 것이 대부분으로‘실속형 화장품’이라고 불린다. 이런 화장품이 근래에 나온 건 아니다. 일본의 경우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성분 102종류를 표시 지정 성분으로 정하고 이를 뺀 제품을 무첨가 화장품이라 불렀다. 하지만 2001년 4월이후 표시지정 성분 제도를 없애고 배합되어 있는 광물, 방부제, 향료, 착색료 같은 지정 성분까지 화장품에 명기하면서 그 장르가 모호했다. 우리 사정도 일본과 비슷하다.

식약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무첨가 화장품이라고 정확하게 정해진 기준은 없는 상태다.대전보건대학 화장품 과학과 김상진 교수는“무첨가 화장품의 소비자는 바르는 것 하나에도 피부 건강을 생각한다든지, 피부가 너무 예민해 알레르기 반응을 잘 일으키는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보편적으로 웰빙 화장품의 한 종류로 여긴다”고 말했다.

#2 무첨가 화장품의 진실 혹은 오해

-무첨가 화장품이면 모두 믿고 구입할 수 있다?
무첨가 화장품을 구입할 때는 우선 내 피부가 어떤 성분에 반응하는지 알고, 짧은 기간에 사용할 수 있는 적당량의 제품을 골라야 한다.인터넷 사이트나 소비자들의 사용 후기를 통해 정보를 수집해 믿을 수 있는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첨가 화장품은 구입 후에 일반 화장품보다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화학성분이 들어가지 않아 변질되기 쉽기 때문에 구입 후 최대한 공기 접촉을 막고 청결하게사용한다.

-무첨가 화장품이 오히려 피부를 망친다?
최근 계면활성제나 색소, 향료, 보존제 등의 화학원료가 피부 자극의 요인이 되는 것으로 여겨 화장품 제조시 이를 넣지 않는 추세다. 하지만 보존제처럼 화장품을 만드는 과정에 꼭 필요한 성분은 이를 대신하는 다른 성분이 들어가게 된다. 《화장품 얼굴에 독을 발라라》라는 책에서 오자와 다카하루는 합성 폴리머를 지적하며‘무첨가 화장품이 오히려 피부를망친다’고했다. 합성 폴리머는 방부제를 쓰지 않는 화장품의 변질을 막기 위해 넣는데 이것은 피부에 막을 씌우는 힘이 너무 강해 피부가 숨을쉬지 못하게 막아 트러블을 유발한다. 하지만 김상진 교수는“이는 너무 극단적인 경우로 모든 무첨가 화장품이 그런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합성 폴리머 대신 로즈마리 등의 허브를 사용하는 것처럼 화장품 회사만의 노하우를 개발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무첨가 화장품은 트러블을 일으키지 않는다?
많은 이들이 무첨가 화장품을 쓰는 이유 중 하나로‘피부 트러블에서 해방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무첨가 화장품이라고해서 자극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김상진 교수는“한약이 천연재료만을 사용하지만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듯이 무첨가 화장품 역시 맞지 않는 사람이 있다. 화장품 속에 들어가는 천연 허브 성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가 존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무첨가라고 했으나 그 안에 들어간 원료가 이미 화학 성분을 거친 것이라면 피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진짜 무첨가가 되려면 재료 관리부터 철저해야 한다. 무조건 무첨가 제품을 고르기보다는 내 피부에 트러블을 유발하는 화학 성분이 어떤 것인지 아는 것이 우선이다.